"어릴 적 오락실에서 많이 했던 던전앤드래곤 같은 횡스크롤 액션을 극대화하고 싶었습니다."
김제헌 코드캣 대표는 17일 오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신작 '로스트 소드' 발표회를 열고 "미소녀 수집형 RPG지만 중요한 건 액션이고, 로스트 소드가 '스파클링 액션'을 내세운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스트 소드는 위메이드커넥트가 서비스하고 코드캣이 개발 중인 수집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다.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는 '어비스러움', '에브리타운'을 비롯한 다수의 캐주얼 게임을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하며 경험을 쌓았다. 위메이드커넥트는 '로스트 소드'를 통해 RPG 장르까지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하고, 개발사와 협의를 통해 차별화된 결제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문하 위메이드 사업총괄팀장은 "돈이 아깝지 않은 과금, 합리적인 BM(비즈니스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코드캣은 글로벌 시장에서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수집형 액션 RPG '소드마스터 스토리'를 선보인 바 있는 게임 전문 개발사다. 코드캣은 지난 2023 플레이엑스포에서 위메이드커넥트와 만나 '로스트 소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올해 지스타 BTC 행사장에서도 공동 부스를 꾸리고 로스트 소드 알리기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로스트 소드는 판타지풍의 중세 카멜롯 스토리와 2D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캐릭터 액션이 돋보인다. 전작과 달리 주인공이 고정되어 있던 방식에서 모든 캐릭터를 따로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전투 중에도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 전투 중에도 캐릭터 강화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등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
김제헌 대표는 '로스트 소드'의 개발 비화를 공개했다. 초반에는 반 실사 일러스트 디자인으로 진행했지만, 색감과 내러티브가 확실하고 액션의 재미를 가진 게임을 만들고자 현재의 2D(2차원) 일러스트 액션으로 변경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 성우진, 정미선을 비롯한 유명 성우들의 더빙, 공을 들인 애니메이션으로 '덕후'들을 겨냥했다.
장비 뽑기가 따로 없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대신 보스 소환권으로 보스를 찾아 처치하고 장비를 파밍하는 재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게임 스테이지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비접속 보상을 위한 방치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 대표는 "많은 횡스크롤 RPG를 했던 세대로써 여기 등장하는 미소녀들과 연애를 하는 것도 좋지만, 그 미소녀와 함께 싸우고 실제 액션을 보여주고 함께 게임을 하는 느낌을 확실히 주고 싶었다"면서 "게임을 너무도 좋아하는 저와 함께 모든 개발진이 우리도 이용자라는 생각으로 유저 중심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