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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해외ABS 발행 합류…자금조달 다각화

  • 2020.02.10(월) 13:21

UFJ그룹·HSBC은행 주관 3억달러 규모
카드사, 조달비용 축소 위해 ABS 발행 늘려

하나카드가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자금조달 채널을 다각화 해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수익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 ABS 발행 규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일본 UFJ금융그룹과 HSBC은행 공동 주관으로 3억달러(약 3500억원) 규모 해외 ABS를 발행했다. 하나카드가 해외ABS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초자산은 신용카드 매출채권으로 평균만기는 3년이다. 신용등급은 AAA 등급이다. 통화 및 금리 스왑을 통해 환율과 금리변동 등에 따르는 리스크 요인을 제거한 점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조달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화 회사채 위주 자금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조달원과 유동성 등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ABS는 특정 자산을 담보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차입 방법이다. 담보 자산이 있기 때문에 회사 자체 신용보다 높은 등급으로 발행할 수 있어 장기·저리 자금 마련에 유리하다.

최근 카드사들은 ABS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정책으로 핵심 수익원인 가맹점수수료가 감소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고, 금융당국도 지난해 카드사 유동성 리스크 관리기준 신설을 추진하면서 자금조달 채널을 다양화해 조달비용을 낮출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신용카드사가 매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ABS 발행액은 4조9823억원으로 전년 2조6112억원에서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

박신욱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저리자금 조달과 사업 다각화 등의 목적으로 올해 카드사들이 발행하는 ABS 발행 규모는 작년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전체 카드사 자금조달 채널에서 해외ABS가 차지하는 비중은 5%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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