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에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 호반건설) |
봄 분양시장이 활짝 기지개를 켜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단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청약 1순위 마감은 물론 당첨자 계약기간 내에 모든 물량을 '완판'하는 데 성공한 곳들이 적지 않다. 이런 분양 대박 단지의 성공요인을 현장 분양소장들에게 들었다.
◇ 교육입지-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4월10일 1·2순위 청약 15.2대 1 마감)
"천안에서 불당지구(아산탕정택지개발지구)는 서울로 치면 강남 대치동과 같은 곳이다. 학교나 학원가 등 교육 여건도 좋고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높다. 특히 이번 분양 단지(1-A8블록)는 불당지구에서도 중심이다. 불당초, 월봉중, 월봉고 등이 단지 주변에 있다.
입지 환경이 좋은 데다 분양가도 저렴한 게 주효했다. 우리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899만원인데 주변시세는 3.3㎡당 1100만원 안팎이다. 지금 가진 집을 팔고 청약을 받아도 돈이 남는다. 여기에 불당지구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수요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평석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분양소장)
◇ 배후수요- 대구 북죽곡 엠코타운 솔레뉴
(3월13일 1순위 청약 12.7대 1 마감)
"수주 전인 작년 10월 현장을 가보니 그동안 이 지역 공급이 계속 부족했던 게 보였다. 성서공단 등의 향후 고용인구까지 있으니 주거수요는 늘어날 걸로 판단됐다. 또 주변 전셋값이 매매가의 70% 이상으로 높은 단지가 많아 분양 리스크가 거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곧바로 도급사업으로 수주했다.
다만, 대구 달성군 내에 2017년까지 2만여가구에 달하는 공급계획이 계속 잡혀있기 때문에 입주시기에는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붙박이장, 현관 중문 등을 분양가에 포함해 상품을 특화했다. 집들이 시기가 되면 입주자들이 대형 건설사 특화 상품의 경쟁력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대우 현대엠코 분양영업실장)
▲ 북죽곡 현대엠코 더 솔레뉴 견본주택에 지난 3월8일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사진: 현대엠코) |
◇ 투자가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4월10일 1·2순위 1079가구 모집에 1238명 신청)
"3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프리미엄이 있는 재건축 아파트다. 특히 주변 아파트들도 재건축 사업이 진행중이어서 일대 주거환경이 좋아지고 뒤늦게 분양하는 단지들이 더 높은 분양가로 아파트를 내놓게 되면 우리 단지의 투자가치가 더 높아질 거라는 판단이 수요자들의 청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2011년말 인근에 입주한 재건축 아파트는 3.3㎡당 2500만원대에 분양해 현재 시세가 1900만원선이다. 하지만 우리 아파트는 분양가가 1950만원이다. 더구나 건설업계 1~2위 회사가 손 잡고 짓는 것이어서 향후 브랜드 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조달희 삼성물산 분양소장)
◇ 신도시 기대감- 동탄2 경남아너스빌
(4월10일 지정계약일 내 분양완료)
"1순위에서 최고 23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하고, 지정계약일에 계약을 모두 마쳤다. 분양이 너무 빨리 마무리돼 놀랐다. 분양시장에서 동탄2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인 걸로 보인다. 동탄1신도시 전용 85㎡의 전셋값이 3억원을 넘을 정도로 오른 것도 분양가가 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그보다 낮은 동탄2 지역의 수요를 늘렸다.
특히 연초 KTX(고속철도)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연결 호재가 나왔다. 동탄1 등 화성지역 주민이나 수원, 병점, 용인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분양가보다 향후 시세가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청약에 참여한 듯하다. 시범단지와 접해 있고 치동천 수변에 위치한 단지 입지( A-101블록)도 강점이었다." (정재익 경남기업 분양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