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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집값 상승장 끝?…'1·2위' 인천·경기도 꺾였다

  • 2022.02.05(토) 06:30

[집값 톡톡]전국 집값 26개월만에 보합전환
수도권 132주만에 상승세 마감…전세도 주춤
홍남기 '하향 안정세' 예고 적중? "아직 아냐"

'124주만에 보합(전국), 132주만에 하락(수도권), 127주만에 하락(인천·경기)'

주간 아파트가격이 줄줄이 상승세를 마감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서울은 2주째 하락세를 유지한 가운데 25개 구 중 상승지역이 한 곳도 없었고요. 강남도 비교적 잠잠해졌습니다. 

무주택자를 두 번 울렸던 전셋값도 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0년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무섭게 질주하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약 2년8개월(137주) 만에 하락 전환했는데요. 정부가 공언한 대로 '시장 하향 안정세'에 진입하는 걸까요. 

인천·경기도 마이너스…서울은 '상승 없어요~'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주간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 내려 보합(0.0%) 전환됐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 전환된 건 지난 2019년 9월16일 이후 약 2년4개월(124주)만인데요. 수도권의 열기가 한풀 꺾인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은 -0.02%로 2019년 7월29일 이후 약 2년6개월(132주) 만에 상승세를 마감했는데요.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17.97% 올라 2006년(24.24%) 이후 15년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가 매서웠습니다.

특히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24.51%)과 경기(22.54%)가 아파트값 상승률 1,2위를 기록하며 상승 불씨를 당겼는데요.

1월 다섯째주 기준으로 인천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0.04%, 경기도는 -0.03%로 전주 대비 각각 0.06%포인트, 0.03%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장에 접어들었습니다. 두 지역 모두 2019년 8월19일 이후 약 2년5개월(127주)만의 하락 전환인데요. 

인천의 경우 8개구 중 계양구 1곳만 0.01% 상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중저가 수요가 있는 작전동 역세권 일부 단지는 상승했지만 대출규제 및 신규 입주물량 등으로 구축이나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빠졌고요. 경기도는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화성(-0.09%), 안양(-0.07%), 남양주시(-0.07%)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치솟던 서울 아파트값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1월 넷째주 들어 1년8개월(87주) 만에 -0.01%로 하락 전환한 뒤 2주 연속 같은 변동률을 유지했는데요. 

글로벌 통화긴축 예정에 따른 우려와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 감소하며 25개 구 중 상승 지역이 '0'(제로)인 가운데 19개 구가 하락했고요. 상승세가 지속되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보합 전환했습니다. 

지방도 0.02% 상승으로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축소됐습니다. 세종은 -0.13%로 전주(-0.19%)보다 하락폭이 줄었지만 신규 입주물량, 거래활동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고요. 

 전셋값도 찬바람...본격 하락장?

전셋값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1월 다섯째 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로 직전주와 같았는데요. 전국에서 전셋값이 상승한 지역은 107곳에서 75곳으로 감소한 반면, 하락한 지역은 46곳에서 63곳으로 증가하며 상승 불씨가 사그라드는 모습입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2%로 2019년 6월17일(-0.01%) 이후 약 2년8개월(137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도 전셋값 변동률이 각각 -0.02%, -0.04%로 하락세를 지속했는데요.

경기도 안양 동안구(-0.16%), 군포시(-0.13%), 수원 영통구(-0.09%) 등은 인근지역 입주물량 증가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고요. 인천시 계양구(0.0%), 서구(-0.17%), 연수구(-0.10%) 등은 각각 설 연휴 등으로 인한 거래 감소, 신규 입주물량 증가, 구축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빠졌습니다. 

전세 시장은 현재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설 연휴로 거래 감소가 더욱 심화했으며, 특히 전세자금 대출 금리 인상 부담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는데요.

전반적인 수치만 봤을 땐 매매 시장도 전세 시장도 차갑게 식어가는 모습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3일 '제3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의 공급 확대, 심리 진정, 금리 추이, 글로벌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시장 하향 안정세는 더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강조한 바 있고요.

그러나 아직까지 '하락장 진입'으로 보기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위원은 "워낙 거래가 없는 상황이라 일부 급매물 거래가 시세를 끌어내린 효과가 있다"며 "대출 규제로 수요가 많이 억눌려있는 상황이라 규제 완화 또는 대선이나 지방선거 이후 개발 이슈에 따른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작년처럼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없어보이지만 대선, 하반기 전세시장 이슈(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하락장에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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