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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 아파트' 65층으로 재건축

  • 2022.11.07(월) 11:14

신통기획안 확정…내년 정비구역 지정 기대
'그레이트 선셋 한강' 민관 협력 선도모델로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가' 65층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서울시가 주요 대규모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면서다. 이로써 그간 정체했던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 재건축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서울시

여의도 시범아파트(1584가구)는 1971년 준공돼 50년이 넘은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다. 오랜 기간 재건축을 준비했지만, 지난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논란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국제금융 도시' 위상에 걸맞은 대표 단지(최대 65층, 2500가구 규모)이자 '한강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수변단지'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미래 여의도의 도심기능을 지원하고 수변으로 열린 도심주거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국제금융지구를 지원하는 도심형 주거 및 복합기능 도입 △한강변 수변문화거점 조성 △한강 연결성 강화를 위한 지구 보행네트워크 확립 △조화로운 스카이라인과 입체적 수변 도시경관 창출이다.

특히 높고 낮은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창출하기 위해, 63빌딩과 가까운 동은 최고 65층까지 지어지고 인근 학교 변에는 중저층을 배치한다. 여의도 국제금융지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주거유형을 다양화하고, 문화, 전시, 상업, 업무 등 다양한 기능도 도입한다.  

아울러 시범아파트는 한강과 가까운 위치적 이점을 살려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민‧관 합동 선도모델로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월 "한강의 낙조를 만끽할 수 있는 뷰 포인트를 마련해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견인하겠다"며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가 시범 아파트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시범아파트는 재건축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신속통합기획은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짜서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하는 제도다.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며,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통상 일반 정비사업에서 정비구역 지정까지 걸리는 5년의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간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부침을 겪으며 장기간 표류해 왔으나 선제적인 규제완화와 절차간소화를 통해 한강변 주거단지 재건축의 선도모델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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