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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천·대구 아파트 입주, 조사 이래 최대…"역전세난 우려"

  • 2022.12.27(화) 14:17

2023년 경기 10만9090가구·서울 2만5729가구 예정
"입주 물량 집중된 곳 역전세 가능성 커져"

내년 인천과 대구에서 조사 이래 최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최근 인천과 대구의 전셋값 하락 폭이 커지는 추세라는 점에서 이 지역의 입주 지연과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에는 전국 총 554개 아파트 단지에서 35만203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상반기 9만7609가구, 하반기 8만2194가구로 상반기 입주가 다소 많다. 지방에서는 상반기 7만6760가구, 하반기 9만5468가구가 예정됐다. 

시도별 입주 예정 물량은 △경기 10만9090가구 △인천 4만4984가구 △대구 3만6059가구 △충남 2만6621가구 △서울 2만5729가구 순이다. 

2020년 이후부터 전국 입주 물량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공급됐는데, 경기에서 연간 10만 가구 이상이 집중된 영향이다. 경기 입주 물량은 화성시(1만3643가구), 양주시(1만1714가구), 수원시(1만601가구), 평택시(7673가구) 순이다. 

인천은 2022년(4만2515가구)과 2023년(4만4984가구) 연속으로 4만 가구 이상이 쏟아진다. 특히 2023년 입주 예정 물량은 부동산R114가 지난 2000년 조사를 시작 이래 최다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구도심 정비사업 아파트와 검단신도시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거나 전세 세입자를 못 구하는 등 자금조달 문제로 입주가 늦어지는 사태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서울은 2023년 입주하는 2만5729가구 중 6371가구(25%)가 강남구 물량이다. 전세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가 내년2월 입주로 예정되면서 인근 개포동과 대치동의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방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대구 3만6059가구 △충남 2만6621가구 △부산 2만4762가구 △경남 1만5221가구 △충북 1만2252가구 △경북 1만1231가구 순이다. 대구는 2000년 조사 이래 최다 물량이 공급되는데, 입주 아파트의 절반 이상인 1만8900가구(52%)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된다. 

2023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을 전용면적 구간별로 살펴보면 △60㎡ 이하 12만7656가구(36.3%) △60~85㎡ 이하 20만2134가구(57.4%) △85㎡ 초과 2만2201가구(6.3%)로,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면적이 대부분이다. 

수도권은 60㎡ 이하의 비중이 44.7%(8만384가구)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85㎡ 초과(5.6%·1만150가구)는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높은 집값 부담과 가구원 수의 감소 등에 따른 소형 선호에 발맞춰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역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정부가 2023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주택 규제 완화방안을 발표한 만큼, 역전세 우려를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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