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AI·에너지 등 신사업 프로젝트 가동"
[라스베이거스=나원식 기자] "성장하기 위해선 성장하는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 자율주행 전기차 산업이 이미 진행형이라면 앞으로 5~10년 뒤에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전자 부품업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다."
10일(현지 시간)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전장·로봇·AI·에너지 등 4개 미래 산업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 뛰어든 셈이다.
특히 AI를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적용되는 시대가 도래할 거라는 점을 고려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전자 산업은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인공지능을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에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 삼성전기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활용해 전장·로봇·AI·에너지 등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Mi – 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정 사장은 이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Glass)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미래는 '핵심기술' 확보가 기업 생존 여부를 가를 핵심"이라며 "부품·소재 분야에 최고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는 다가올 미래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린수소 분야에 진출해 탄소중립 시대에 기여하고,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사회 및 환경적인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