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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 두타스테리드 국내 첫 알약 개발

  • 2018.03.12(월) 13:53

기존 연질캡슐 탈모·전립선비대증치료제 대체

JW중외제약이 국내 최초로 탈모·전립선비대증치료제(성분명 두타스테리드) 알약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 세계 두타스테리드 시장은 2016년 기준 1조400억원(알파차단제 복합제 포함, IMS) 규모다. JW중외제약은 정제 제제 수요가 높은 동남아 국가 등을 중심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손잡고 이 지역 수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 두타스테리드 정제 제제./사진 제공=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기존 연질캡슐과 비교해 체내 흡수율은 같으면서도 복용이 편한 '두타스테리드 정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캡슐 형태의 두타스테리드 제네릭은 많았지만 국내 제약사가 정제 제제를 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두타스테리드를 캡슐 형태로 복용한 환자들은 입안이나 식도 등에 달라붙는 캡슐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정제 제제는 이런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한편 캡슐을 감싼 젤라틴 연질이 깨지면서 내용물이 유출되는 문제도 해결했다.

JW중외제약은 제제원료연구센터가 보유한 기반 기술인 난용성 약물전달시스템 SMEDDS(Self-Micro Emulsifying Drug Delivery System)을 정제 개발에 적용했다. SMEDDS는 잘 녹지 않는 약물의 용해도를 높여 체내 빠른 흡수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두타스테리드 정제는 전립선비대증 1차 치료제인 알파 차단제와 복합제로 개발할 수 있다"면서 "최근 관련 질환의 치료 트렌드로 떠오른 병용처방으로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타스테리드는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에 관여하는 '5알파-환원효소' 1, 2형 억제제다. 성분은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장애 개선과 급성요폐 증상 감소 효과가 있으며 탈모를 막는 역할을 한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9월 두타스테리드 정제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국적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상준 JW홀딩스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두타스테리드 정제 제형은 단기간에 상용화할 수 있고, 캡슐과 비교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유리하다"면서 "특히 고온다습한 기후의 국가에서 정제 제형의 수요가 높은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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