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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일본 '엔브렐' 독점 깬다…첫 시밀러 시장 진출

  • 2018.05.30(수) 16:52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 현지 1위사 통해 판매

LG화학이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암젠이 '엔브렐'로 독점 중인 4000억원대 일본 에타너셉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건 LG화학이 처음이다.

엔브렐은 전 세계적으로 112억달러(한화 약 12조원)가량 팔리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다. 시판되는 바이오의약품 중 휴미라 다음으로 큰 규모다.

LG화학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일본 시판명을 '에타너셉트 BS[MA]'으로 정하고, 일본 보험약가 등재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제품 구성은 오리지널인 엔브렐과 동일하게 설계했다. 10mg, 25mg 바이알 제형 2종과 25mg, 50mg 프리필드실린지 제형 2종, 50mg 펜 제형 1종 등 총 5종이다. 판매는 일본 로컬 제약사인 아유미제약이 맡는다. 아유미제약은 LG화학과 에타너셉트 BS의 공동 임상을 진행한 일본 모치다제약의 현지 파트너사다. 

LG화학이 국내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모치다제약에 공급하면, 아유미제약이 판매하는 구조다. 아유미제약은 일본 류마티스관절염 1차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아유미제약의 판매 역량과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저렴한 약가를 바탕으로 일본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시판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제약업체는 한두 군데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1년 안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엔브렐과 에타너셉트 BS 간 경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시판은 올해 상반기 중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다른 국가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과 국내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바이오분석을 수행하고 있다./사진 제공=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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