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세대 비중 증가와 고물가 여파로 명절을 홀로 보내는 '혼추족'이 늘어나면서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풍성함을 갖춘 명절 한상 간편식 경쟁에 나서고 있다. 6000~7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불고기, 잡채, 각종 전 등 대표 명절 음식도 담겼다. 1인 세대 소비자들의 적적함을 달래주는 것을 넘어 골라 먹는 재미까지 주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4사(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지난 2026년 설 연휴 기간 명절 간편식 및 도시락 매출은 2025년 설 연휴 대비 약 15~20%가량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CU는 명절 간편식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9.4%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원룸촌과 오피스텔 등 1인 세대가 밀집한 대학가 및 주거 상권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65%에 달했다. 혼설족의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GS25는 이번 추석에 9칸 구획 용기를 활용해 다양성을 극대화했다. '이달의 도시락 한가위편'이다. 흑미밥, 전주비빔밥, 유채나물밥 등 3가지 종류의 밥을 골라 먹는 재미를 더했으며, 잡채와 떡갈비, 양념닭갈비, 닭강정, 오미산적을 비롯한 모둠전과 디저트용 송편까지 알차게 담아 명절 분위기를 더했다.
CU는 명절 냄새가 물씬 나는 구성의 '풍성한가위 정찬 도시락'을 출시했다. 명절 대표 메뉴인 불고기와 잡채는 물론 오미산적, 김치전, 해물부추전 등 모둠전 3종과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등 3색 나물 및 볶음김치를 한 데 모았다. 도시락 외에도 추가로 즐길 수 있는 단품 요리 모둠전, 참깨 송편 등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복가득담은한상도시락'을 내놨다. 이름을 딴 반찬 가짓수(11가지)로 승부한다. 소불고기와 김치전, 동그랑땡 등 모둠전에 더해 무청된장나물, 고사리볶음, 무나물볶음을 채웠다. 종전에 없던 오리훈제구이를 새로 추가하기도 했다. 또 수분을 보존하는 특수 기술을 적용한 '복가득담은떡갈비김밥'과 '복가득담은고기산적무스비' 등 명절 간편식 상품도 판다.
이마트24는 식사와 후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상품 '한가위보름달만찬'을 내놨다. 은행을 고명으로 올린 흑미밥을 바탕으로 한돈돼지불고기, 3종 모둠전, 잡채, 삼색나물 등 10가지 메뉴를 담았다. 디저트로 미니 찹쌀약과를 별도 포장으로 더했다. 곤드레나물밥에 맥적구이를 올린 가성비 주먹밥 등 명절 메뉴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간편식 매출 중 1인 세대 밀집 지역의 비중이 과반을 훨씬 넘어서는 등 수요가 확실하다"며 "올해는 단품 도시락을 넘어 김밥, 주먹밥, 디저트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슬소생]'한 상' 제대로 차렸다…편의점 '추석 도시락' 최강은(2026년 9월1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