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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m 광화문 상공에서 줄타기를

  • 2026.10.01(목) 16:55

[포토]레드불 마케팅…도심 브랜드 관광 홍보
스포츠 도전 콘텐츠 '이색 판촉'

얀 루스 에스토니아 출신 레드불 슬랙라인 선수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거리 약 120m 상공에서 '레드불 서울 줄타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서울 광화문 도심이 에너지음료 브랜드 레드불의 거대한 스포츠 무대로 변했다. 레드불 코리아가 1일 개최한 '레드불 서울 줄타기'는 세계적인 선수의 고공 도전을 통해 브랜드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했다. 동시에서울의 도심 경관을 국내외에 알리는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이날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는 서울 광화문에 지상 약 120m 높이에 설치된 길이 160m의 외줄을 왕복했다. 국내 도심에서 이 같은 고공 슬랙라인 퍼포먼스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슬랙라인은 두 지점 사이에 연결한 폭 2.5~5cm 안팎의 평평한 줄 위에서 균형을 잡고 이동하거나 점프와 회전 등의 기술을 펼치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루스는 오후 1시2분께 코리아나호텔 옥상에서 출발해 약 15분 만에 동아미디어센터에 도착했다. 곧바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물구나무와 한 손 매달리기 등 묘기를 선보였으며, 오후 1시 27분께 코리아나호텔에 도착해 왕복 도전을 마쳤다. 별도의 그물망 없이 몸에 연결한 안전줄을 착용하고 진행한 퍼포먼스였다. 이날 오후 4시에도 추가 공연이 예정됐다.

얀 루스 에스토니아 출신 레드불 슬랙라인 선수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거리 약 120m 상공에서 '레드불 서울 줄타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행사의 핵심은 스포츠 도전을 브랜드 콘텐츠로 만드는 레드불의 마케팅 방식에 있다. 레드불은 세계 각지의 독특한 장소에서 고공 다이빙을 펼치는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 월드시리즈' 등 스포츠 이벤트를 운영해 왔다. 광화문 줄타기 역시 일상적인 도시 공간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을 연출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이를 중계와 영상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품을 직접 설명하는 광고 대신 선수의 균형감각과 집중력,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브랜드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행사명에 포함된 레드불의 이름은 뉴스 보도와 생중계, 관람객이 촬영한 영상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현장 퍼포먼스가 끝난 뒤에도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영상이 브랜드와 소비자의 접점을 이어가는 구조다. 

얀 루스 에스토니아 출신 레드불 슬랙라인 선수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거리 약 120m 상공에서 '레드불 서울 줄타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번 서울 행사에서는 온라인 중계가 이러한 확산의 통로가 됐다. SOOP은 이날 낮 12시 40분부터 레드불코리아 채널을 통해 해설 중계를 편성했다. 현장을 찾지 못한 시청자까지 도전에 참여하도록 해 오프라인 행사의 도달 범위를 넓힌 것이다.

행사를 유치한 도시에도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람을 목적으로 유입된 방문객이 주변 음식점과 카페, 상점 등을 이용하면 지역 상권의 추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행사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촬영, 장비 설치, 현장 운영 등의 수요도 관련 업체의 경제활동과 연결된다. 

얀 루스 에스토니아 출신 레드불 슬랙라인 선수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거리 약 120m 상공에서 '레드불 서울 줄타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중장기적으로는 도시 경관의 노출이 관광 홍보 자산이 될 수 있다. 광화문 일대 건물과 거리 풍경을 배경으로 한 고공 퍼포먼스가 해외 보도와 온라인 영상에 등장하면 서울을 역동적인 관광지로 소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이 열린 포르투갈 아조레스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응답자 다수가 행사를 관광 및 지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요소로 인식했다.

'레드불 서울 줄타기'는 기업의 브랜드 홍보와 도시의 관광 마케팅이 하나의 장면에서 만나는 사례다. 레드불에는 도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콘텐츠가 되고, 서울에는 익숙한 도심을 새로운 볼거리로 소개할 기회가 된다.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가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약 120m 상공에서 진행된 레드불 서울 줄타기에서 아찔한 고공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가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약 120m 상공에서 열린 레드불 서울 줄타기에서 줄 위를 걷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얀 루스 에스토니아 출신 레드불 슬랙라인 선수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거리 약 120m 상공에서 '레드불 서울 줄타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가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약 120m 상공에서 진행된 레드불 서울 줄타기에서 반환점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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