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요동치자 채안펀드 가동
춘천 레고랜드발(發) 유동성 리스크 후폭풍이 거세다.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당국이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5개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재무담당 임원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 은행권의 자금조달‧운용 현황과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는 레고랜드 조성 과정에서 자금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아이원제일차가 파산하면서 채권시장이 급격히 경색됐기 때문이다. 아이원제일차는 강원도 중도동 일대 토지개발을 위해 설립된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출해준 대출채권을 담보로 ABCP(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했는데, ABCP 기한이익이 상실됐다.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했지만 중도개발공사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채무 상환을 거부했다. 올 들어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며 회사채 등 채권금리도 상승한 가운데 지자체가 지급보증을 거부하면서 채권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위는 채권시장안정기금(채안펀드) 여유재원(1조6000억원)을 통해 신속히 매입을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투자대상 결정 시 출자) 실시도 즉각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은행 통합 LCR(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규제비율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하는 등 정상화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채안펀드를 운영하는 KDB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은 국정감사에서 "채안펀드를 조속히 투입해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국면에 즉각 대응하겠다"라며 "금융위 대책을 통한 채권시장 안정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과는 별개로 보증채무 이행을 위한 지급금(2050억원)의 예산안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뉴 쏠' 스토리 담았다
신한은행은 고객 의견을 반영해 개발한 '뉴 쏠'(New SOL)을 출시했다. 뉴 쏠은 2018년 신한 쏠 출시 후 수집된 앱 관련 이용자 의견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자문단 1만명을 모집해 앱 프로젝트 기획과 개발과정에 참여시켜 만들었다.
뉴 쏠은 기존 앱보다 구동 속도가 최대 4배 빨라졌고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메뉴로 홈 화면을 구성하는 '나만의 홈 화면'과 수취인을 계좌번호가 아닌 친구나 그룹으로 등록해 바로 이체할 수 있는 '뉴 이체', 거래 내역에 자신 만의 스토리를 담아 기록‧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 뱅크' 등 새로운 서비스가 담겼다.
AI기술로 30여가지 금융 업무를 도와주는 '셀프 클로징 챗봇'과 큰 글자크기로 고령층 이용자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쉬운 모드'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중심을 향한 뉴 쏠이 고객에게 제공되는 앱이 아닌 고객이 제작하는 앱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며 "언팩 행사는 뉴 쏠 시작부터 함께한 고객에게 가장 먼저 공개한다는 취지로 고객이 원하는 더 쉽고 편안한 새로운 금융을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 마이데이터 신규 서비스 오픈
NH농협은행은 NH마이데이터 신규서비스 '카드혜택비교'와 '그때 그랬다면'을 열고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드혜택비교는 NH농협카드를 제외한 타사 신용카드 승인내역을 분석해 해당 내역을 NH농협카드로 사용했다면 받을 수 있는 할인‧적립 금액을 계산해주는 서비스다. 혜택 금액이 큰 순서대로 NH농협카드를 추천해주고 NH마이데이터 고객이 가장 많이 보유한 신용카드 순위 정보도 제공된다.
그때 그랬다면 서비스는 내가 갖고 있는 자산으로 다른 상품에 투자했을 때를 가정해 현재 수익금과 예상 수익금을 비교해준다. 예‧적금뿐 아니라 주식과 투자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준다.
이벤트는 기간 내 NH마이데이터 신규가입 후 자산연결까지 완료한 고객이 카드혜택비교와 그때 그랬다면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동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골프용 시계형 거리측정기(1명)과 제주항공 기프티켓 4매(1명), 주유상품권 10만원권(5명)과 모바일 커피쿠폰(5000명)을 제공한다.
심현섭 NH농협은행 데이터사업부장은 "이번 신규서비스 오픈과 리뉴얼은 마이데이터와 자산관리에 대한 고객 흥미를 이끌어내는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NH마이데이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스타뱅킹, '한 눈에' 금융상품몰 개편
KB국민은행은 상품탐색과 정보확인, 상품가입으로 이어지는 고객여정에 초점을 맞춰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과 유사한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KB스타뱅킹 금융상품몰을 개편했다.
상품탐색은 상품추천과 검색을 중심으로 개편됐다. 여행 테마와 노후준비 테마 등 트렌드를 반영한 테마를 선정하고 관련 금융상품을 제시해 고객 니즈와 상품을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검색은 고객 목적과 의도에 맞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MZ세대'나 '시드머니' 등 키워드를 넣으면 예금과 펀드, 대출 등 관련 상품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상품 핵심정보는 한줄로 요약해 보여준다. 상품 특징과 주요 혜택은 이미지로 표현해 고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다. 가입 단계에서는 유사 성격의 항목을 묶어 입력화면을 간단하게 구성하고, 고객이 입력하는 항목은 줄여 빠르게 가입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처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금융상품몰을 구성하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뱅‧토뱅, 예적금 금리 인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기분금리를 최대 1.2%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정기예금은 1년 만기 1.2%포인트,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55%, 3년 만기는 4.6%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금은 자동이체 신청 시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우대금리 적용 시 1년 만기 자유적금은 최고 연 4.4%, 3년 만기는 최고 4.5% 금리를 제공한다.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 기본금리도 0.4%포인트 인상한다.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 금고로 자유로운 입출금을 통해 통장 여유자금을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으로 입출금계좌 당 1좌씩 개설할 수 있고 하루만 맡겨도 연 2.6%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도 토스뱅크통장 1억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2.3% 금리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일복리 등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여행객에 맞춤 혜택
신한카드는 증가한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비자 자유 여행을 재개한 일본과 선제적 방역조치 완화로 인기가 높아진 괌이나 몰디브 여행을 위한 맞춤 이벤트다.
신한카드는 유니온페이와 함께 일본 여행을 계획한 고객을 위해 20% 특별 캐시백 이벤트를 11월30일까지 진행한다. 유니온페이 신한카드를 소지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이 대상이다. 일본 현지 이용금액 20%, 최대 10만원까지 캐시백 받을 수 있다. 해외 온‧오프라인에서 이용하는 결제금액 10%, 최대 10만원을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도 펼친다.
괌과 몰디브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은 호텔과 리조트 할인 이벤트에 주목한다. 연말까지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진행한 고객에게는 메리어트 계열 웨스틴 괌 호텔(플래티넘 등급 카드 대상)과 몰디브 소재 6개 메리어트 리조트에서 15% 객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메리어트 본보이 더베스트 카드 고객에게는 연말까지 웨스틴 괌 호텔 조식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행 전에는 더라운지 앱을 통해 신한카드로 라운지 할인 이용권을 사전 구매하면 전세계 1200여개 라운지 이용권을 4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고 인천공항에서는 마티나라운지와 스카이허브라운지 등에서 본인 이용권 구매 시 동반 1인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입국장 면세점에선 3% 주류 구매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 소비자보호 조기경보 시스템 도입
현대캐피탈은 소비자보호 활동 강화를 위한 '소비자보호 조기경보 시스템(CaM) 2.0'을 새롭게 오픈한다.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한 것으로 소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범위를 확대하고 예상되는 위험을 정교하게 감지할 수 있다.
모니터링 항목을 264개에서 704개로 확장해 실시간 점검을 진행하고 새롭게 예측된 위험이 있으면 즉시 CaM에 등록해 1시간 이내에 모니터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모니터링을 통해 제공한 정보가 적시에 조치됐는지 추적해 소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한다. 직원들이 수시로 모니터링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인지하고 예방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보성 현대캐피탈 IT담당 상무는 "CaM 2.0 시스템으로 소비자가 금융을 이용하면서 겪을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측해 점검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 개발로 소비자가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현대캐피탈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