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은행 현장 일선은 고객 대응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영업점뿐 아니라 전화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문의도 빗발쳤다. 전날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규제, 이른바 '10·15 대책'을 발표하면서 벌어진 일이다.▷관련기사:집값 따라 주담대 한도 '6억→2억'…1주택자 전세대출 DSR 적용(2025.10.15)
여의도에 위치한 한 은행 지점은 "미리 알음알음 알려진 탓인지 추석 전후부터 문의 고객들이 찾아오곤 했다"며 "워낙 고객이 많이 몰리는 지점이라 구분해서 안내해드리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점은 "아직 규제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돼 관련해 영업점 방문 고객은 많지 않으나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하려던 고객들을 중심으로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지정된 광명시가 두드러졌다. 현장도, 고객도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는 후문이 따른다. 광명시의 한 은행 지점은 "예상치 못하게 포함되면서 연말 입주 예정 신규 단지 중심으로 예외 적용이 가능한지 묻는 유선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출상담사가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도 문의가 폭주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적용을 두고 혼란스러워 했다. 이미 계약한 건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다주택자의 경우 전세대출이 2금융권에서도 막힌 건지 묻기도 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주담대 상품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25억원 초과 주택의 주담대 한도를 6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전산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더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주담대 신청을 받지 않는다. 인뱅의 경우 비대면 주담대 접수가 막히면 사실상 대출 영업도 멈추게 된다.
앞서 6·27 대책과 9·7 대책 발표 때도 볼 수 있었던 상황이다. 6·27 대책 당시에는 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비대면 주담대와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9·7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처럼 정부의 규제 발표와 그에 따른 문의 폭주, 비대면 창구 중단이 반복되면서 일부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은행 영업점의 한 안내원은 "올해 들어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게) 한두번이 아니니까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도 익숙한 모습"이라면서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직원들은 누적된 피로감이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점의 직원은 "지점마다 다르겠지만, 직접 방문해 문의하는 사례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근방 고객들은 아직 규제 내용을 듣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대출 규제가 나올 때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