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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탄탄한 KB…아쉬운 신한은 '롯데손보' 퍼즐 맞추나

  • 2026.07.24(금) 09:05

보험손익 둔화·손해율 상승에 상반기 실적 후퇴
손보 경쟁력 격차에…신한, 롯데손보 인수 추진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보험계열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보험손익 둔화와 손해율 상승으로 실적이 후퇴한 탓이다.

다만 KB금융은 보험계열사 전반에서 신한금융보다 큰 이익 격차로 우위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 보험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KB 보험 계열사, 순익 합계 6294억원

24일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6294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 모두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둔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4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위축된 보험업황과 장기보험·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부진한 영향이다. 보험손익은 44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 감소했고 투자손익도 2556억원으로 2.6% 줄었다.

다만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은 개선됐다. 상반기 CSM은 10조7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CSM 품질 개선에 따른 가치배수 상승과 신계약 CSM 증가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6월 말 기준 183.9%(잠정치)로 직전 분기보다 1.9%포인트(p) 하락했다.  

KB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 감소했다. 이 가운데 보험손익은 12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9% 감소했고, 투자손익은 615억원으로 44%나 줄었다. 

보험손익은 주력 상품인 연금시장 축소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건강보험 등 일부 상품의 손해율과 해지율 상승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손해율은 64.1%로 전년 동기보다 5.6%p 상승했다. 

킥스 비율은 244.9%(잠정치)로 전 분기 말보다 7.4%p 하락했으나,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크게 웃돌았다. 

신한도 순익 감소…건전성은 개선

신한금융 보험계열사인 신한라이프와 신한EZ손해보험의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2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이 감소한 데다 신한EZ손해보험의 적자 폭도 확대됐다.

회사별로 살펴 보면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신한EZ손해보험은 1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157억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신한라이프의 보험손익은 30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했지만 금융손익은 1483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금융손익은 개선된 반면 보험금 예실차 확대로 보험손익은 줄었다.

영업지표는 개선됐다. 상반기 연납화보험료(APE)는 7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APE는 6.7% 감소했지만 저축성·연금보험 APE가 126.9% 늘며 전체 APE 증가를 이끌었다.

신계약 CSM은 71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억원 증가했다. 보유계약 CSM은 지난해 상반기 말보다 8.9% 늘어난 7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직전 분기 말과 비교해서도 2.5% 증가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59조3891억원으로 전 분기(58조480억원)보다 2.3% 증가했다. 킥스 비율은 211.6%(잠정치)로 전 분기 말(200.6%)보다 11.0%p 상승했다.

신한, 손보는 과제…롯데손보 인수 추진

KB금융과 신한금융 보험계열사 간 실적 격차는 손해보험 부문에서 벌어졌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KB라이프보다 많았지만, KB손보가 그룹 보험 실적을 견인한 반면 신한EZ손보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에서는 KB금융 보험계열사가 우위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손해보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보험사 인수합병(M&A)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다만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하더라도 단기간에 KB손해보험과의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75억원에 불과하다.

장정훈 신한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롯데손해보험 외에도 다양한 매물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며 "M&A는 당사 입장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워 타협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밸류업 2.0 발표 당시 제시한 원칙 내에서 안정적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유지하면서 주당순이익(EPS) 제고 여부를 감안해 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추가 진행 상황은 공시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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