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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상반기 순익 웃었지만…2분기는 '온도차'

  • 2026.08.13(목) 17:22

상반기 순익 나란히 증가…생명 1.89조·화재 1.37조
2분기 순익은 '희비'…생명 9.1%↓·화재 15.7%↑
밸류업 구체안은 아직…주주환원 확대 기조는 유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나란히 증가했다. 다만 2분기만 떼서 보면 희비가 갈렸다. 

삼성생명은 보험손익 감소 영향으로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반면, 삼성화재는 보험·투자손익이 모두 개선되며 순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삼성생명, 상반기 순익 35.8%↑…보장성 보험 확대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1조8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941억원보다 35.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감소했다.

상반기 보험서비스손익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533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5.9% 감소했다. 반면 투자손익은 배당금 수익과 자회사 및 연결 대상 회사의 손익 증가 등에 힘입어 1조858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의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보험계약마진(CSM) 총량은 지난해 말보다 5000억원 늘어난 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7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CSM이 1조6426억원까지 확대됐다.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와 종신보험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전속 설계사 수는 4만4987명으로 집계됐다. 6월 말 지급여력제도(K-ICS·킥스)비율은 208%로 3월 말보다 2%포인트(p) 하락했지만, 기본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7%p 상승한 177%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2026년 상반기 실적 주요 지표./자료=삼성생명 IR

내년부터 시행하는 보험설계사 수수료·시책 총량제 효과에 대해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총량 규제 도입 시 현재 신계약비 대비 삼성생명은 약 10%, 업계 전체로는 약 20%가량 신계약비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매가 위축되지 않도록 비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판매 조직 활동량을 늘리고 인공지능 툴(AI Tool) 등을 적극 활용해 연간 CSM 3조원 이상은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령층과 고액자산가 등을 겨냥한 사업 확대 계획도 제시했다. 이 CFO는 "고액자산가 확보와 관리 인프라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일시납 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 상반기 순익 10.2%↑…보험·투자 동반 개선

삼성화재의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37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7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보험손익은 1조1145억원으로 10.9% 증가했고 투자손익은 7880억원으로 22.0% 늘었다. 장기보험 손익은 8804억원으로 5.6%, 일반보험 손익은 1880억원으로 75.6% 증가한 반면 자동차보험 손익은 200억원으로 34.7% 감소했다.

CSM 총량은 지난해 말보다 4271억원 증가한 14조594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24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감소했다.

삼성화재 2026년 상반기 실적 주요 지표./자료=삼성화재 IR

조진만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장은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월평균 20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8억원 감소했다"며 "인보험 물량은 축소됐지만 고수익성인 '마이핏 건강보험' 중심의 세만기 비중 확대 등을 통해 CSM 환산배수가 개선되면서 신계약 CSM 감소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연결 전속 채널의 신인 설계사 확충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량 신계약을 기본으로 하반기 신계약 CSM은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7월부터 도수치료 등이 관리급여 대상에 포함된 데 따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의 도수치료 청구금액은 올해 상반기 일평균 4억5000만원에서 8월 현재 1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조 팀장은 "비급여 지급구조를 제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실제 효과는 연간 소진한도가 소진되는 연말에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6월 말 킥스비율은 282.8%로 3월 말보다 12.7%포인트 개선됐다. 기본자본비율 역시 220.2%로 같은 기간 35.7%포인트 상승했다.

특별배당·추가 밸류업엔 '신중'…"DPS 우상향" 재확인

삼성생명은 추가적인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발표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CFO는 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밸류업 발표 시기는 제도적으로 내년 주주총회 전까지인데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 주주환원 목표는 재확인 수준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당배당금(DPS)을 꾸준히 높여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특별배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점과 규모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2025년 배당을 결정할 때도 2월에 발생한 이익을 포함해 결정했다"며 기존 주주환원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역시 배당성향 50% 목표를 유지하면서 DPS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추가 밸류업 정책에 대해 "시장 기대를 이해하고 있고 회사 내부적으로 아이템별 필요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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