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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에 상반기 가계 빚 얼마나 늘었나…생산자물가도 촉각

  • 2026.08.16(일) 11:00

[경제레이더]
1분기 예금은행 가계대출 줄었지만 상반기 신용대출 증가
유가 하락에 6월 생산자물가 보합…도시가스 요금 인상 변수

한국은행이 다음주 2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집계한 4~6월 가계대출 동향에서는 빚투 현상으로 신용대출 증가폭이 커졌다. 한은 통계에서도 이같은 신용대출 확대 흐름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도 공개된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 유가 하락에 9개월만에 보합 전환했다. 7월 국제 유가도 전월 대비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 역시 진정세를 보였다. 다만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폭염 영향으로 하락을 단언하기는 이르다.

한국은행은 오는 19일 올해 2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가계신용은 사채를 제외한 일반 가구의 모든 빚을 뜻한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을 합산해 산출한다.

지난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14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8000억원으로 12조9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00억원 감소한 100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량규제 영향으로 주택관련 대출 증가 규모가 4조8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도 2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8조2000억원 증가한 325조원을 기록했다. 주택관련 대출 증가폭이 6조5000억원에서 10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기타대출은 2조5000억원 감소로 지난해 4분기(2조4000억원 감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2분기는 1분기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4월까지 감소세가 지속됐던 신용대출은 5월 3조6000억원 증가로 큰 폭의 전환을 보였다. 이후 6월에는 2조6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권시장 활황으로 대출을 받아 투자에 나서는 이른바 '빚투 현상' 때문이다. 5월 가계대출 점검회의에서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5월 가정의 달 자금수요, 주식시장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통장 등 한도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오는 21일엔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4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CPI)에 반영되기에 물가 향방을 엿볼 수 있다.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30.03으로 전월(129.98)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하다 보합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국제 유가 하락이 작용했다. 두바이유의 지난 6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79.45달러로 5월 103.15달러 대비 23.0%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7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가 전월 대비 3.4% 하락한 배럴당 76.75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7월 평균 1497.43원으로 6월 평균 1527.30원보다 약 2.0% 떨어진 점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입 원재료의 원화 환산 가격을 낮춰서다.

다만 국제 유가와 환율만으로 생산자물가 하락을 단언하기 어렵다. 우선 지난 7월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인상된 부분이 반영된다. 산업용 가스 요금 인상은 제조업 전반의 생산 원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또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수확 및 출하 차질 등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도 지난달 "7월 1~20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월 평균보다 10.0% 하락했고 항공 여객·화물의 유류할증료도 인하됐다"면서도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된 데다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도 7월에 인상돼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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