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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찾아 삼만리'…대출 조이자 비교 앱 사용량 급증

  • 2026.08.26(수) 08:10

핀다 대출조회 1년새 50%↑
8·13 대책 후에도 안 줄어

대출 규제가 시행된 이후 대출비교 앱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문턱이 높아지면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대출 총량 규제를 완화한 뒤에도 이 같은 흐름은 꺾이지 않고 있다. 대책은 발표했지만 실수요자가 체감하는 대출 문턱은 그대로라는 지적이다.

2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비교 앱 핀다와 뱅크샐러드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23만명으로 1년 전(108만명)보다 14% 증가했다.

대출비교 앱 이용자와 조회건수/그래픽=비즈워치

실제 대출을 알아본 조회 건수는 더 가파르게 뛰었다. 핀다의 월별 대출 한도조회는 올해 5월 38만4000건에서 지난달 47만7000건으로 24% 늘었다. 1년 전 같은 달(31만7000건)과 비교하면 50% 급증했다. 앱에 들어오는데 그치지 않고 조건을 입력하고 실제 받을 수 있는 대출을 따져본 사람이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지난 13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발표된 뒤에도 앱 사용량은 줄지 않았다. 두 앱의 이달 하루 평균 이용자(DAU)는 대책 전 19만여명에서 대책 발표 이후 20만여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앱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대출 난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올해 대출 총량 규제에 맞춰 가계대출을 조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 17개 은행은 올해에만 가계대출 취급 기준을 73차례 바꿨다.

핀다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강해질수록 조회 건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조회 이후 실제 대출 실행 여부는 은행이 판단할 문제지만, 그만큼 대출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에서 3% 수준으로 올렸지만 아직 은행별 총량 배분이 이뤄지지 않았다. 은행들은 4월 이후 제한했던 조치들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중도금,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중심으로 완화되면서 일반 주택담보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대은행 가계대출 항목별 증감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실제로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대책 이후에도 증가 속도는 완만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인데, 실수요 위주로 심사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기조는 대책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이번주 중으로 금융회사별 총량 배분 협의를 마무리할 것"이라면서도 "분양 당시 잔금대출 등을 계획하고 한 부분이 있기에 이런 집단대출은 일정 부분 풀리겠지만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엄격하게 유지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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