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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회장 3인 압축…양종희 연임, 실적 넘어 '지배구조' 시험대

  • 2026.08.27(목) 18:33

양종희·이재근·권광석…내부 승계 및 외부변수 대항마로
역대 최대 실적·주주환원 확대로 명분 쌓은 양종희 회장
9월 11일 최종 후보 선택…양종희 연임 가능성 촉각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양종희 현 회장과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 겸 WM·SME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양 회장의 연임 도전에 내부 승계 후보와 외부 후보가 맞붙는 구도다. 

양 회장으로서는 연임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역대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라는 성과를 앞세워 연임 명분을 쌓은 만큼 남은 경쟁에서는 경영성과뿐 아니라 리더십과 지배구조를 둘러싼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대 실적·주주환원…양종희 '성과' 강점

양 회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숫자로 확인되는 경영성과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3조8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3.1% 늘어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순수수료이익이 2조9612억원으로 50.6% 급증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성장도 이어졌다. 2024년 처음 '5조 클럽' 입성 뒤 2025년에도 5조8430억원을 기록하며 5조원대 이익 규모도 이어가는 중이다.  

주주환원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 주주환원율은 52%로 50%를 넘어섰다. 실적과 주주가치 제고 모두 양 회장의 연임을 뒷받침하는 성과로 분석된다. 현직 회장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양 회장이 출발점에서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내부 승계 대안 vs 외부수혈? 지배구조 변수 

이재근 부문장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3년간 KB국민은행장 재임 기간 동안 리딩뱅크 경쟁을 이끌었다. 당시 국민은행은 연간 순이익 3조원대 이익 규모를 유지해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부문장이라는 직책의 한계로 양 회장과 비교하면 최근 실적에서는 뚜렷한 우위를 보여줬다고 보기 어렵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은 유일한 외부 출신 후보다. 외부 후보가 최종 경쟁에 포함되면서 KB금융의 회장 선임이 내부 승계만으로 진행되는 구도에서는 벗어났다.

그러나 최종 경쟁의 무게중심은 양 회장과 이 부문장의 내부 승계 경쟁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권 전 행장은 외부 후보로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변수지만, KB금융 내에서 오랜 기간 경영 경험을 쌓은 두 후보와 비교하면 조직 이해도 측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도 변수다. 당국은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내부 승계 구조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현직 회장의 연임인 만큼 양 회장의 경영성과뿐 아니라 연임 과정의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당국의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개선안 발표가 재차 늦어지면서 이번 선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11일 최종 후보 3명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뒤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자격 검증과 이사회 추천, 임시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양 회장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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