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신계약 경쟁에 커진 생보 사업비…제3보험 경쟁 여파

  • 2026.09.07(월) 08:20

생보사 사업비율 0.7%p 상승…손보사와 다른 흐름
종신보험 성장 둔화…제3보험 판매 경쟁 여파

생명보험사의 사업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생보사 사업비가 1년 새 두 자릿수 증가한 가운데 사업비율도 상승했다. 반면 손보사는 순사업비율이 하락해 업권별 비용 흐름이 다른 점에서 눈에 띈다.

생보사들이 종신보험의 성장성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건강·간병보험 등 제3보험으로 판매 영역을 넓히면서 신계약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 22곳의 사업비는 13조4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9618억원보다 12.5% 증가했다.

사업비율은 총사업비를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구한다. 이 비율이 같은 기간 19.9%에서 20.6%로 0.7%포인트(p) 상승했다. 보험료 수입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영업 과정에서 지출한 사업비가 더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손보업계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손보사 전체 순사업비율은 2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1%보다 0.4%p 하락했다. 순사업비율은 보유보험료에서 순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생보와 손보는 사업 구조가 다른 데다 사업비율과 순사업비율의 산출 방식에도 차이가 있어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년 대비 흐름을 보면 생보사는 사업비와 사업비율이 모두 상승한 반면 손보사는 순사업비율이 낮아졌다.

생보사의 사업비율 상승은 제3보험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생보사들은 기존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의 성장성이 둔화하면서 건강·간병보험 등 제3보험으로 판매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제3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가 모두 취급할 수 있어 보험사 간 경쟁도 치열한 시장이다.

특히 생보사들이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신계약을 확보하기 위한 수수료와 시책 등 판매 촉진 비용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IFRS17 도입으로 신계약비를 보험기간에 걸쳐 비용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면서 초기 영업비용 부담이 과거보다 완화된 점도 사업비 집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업비율 상승은 보험사가 보험 판매 확대를 위해 투입하는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신계약이 늘더라도 이를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함께 커지면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생보사들의 제3보험 경쟁에서는 신계약 규모뿐 아니라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외형 확대를 위해 투입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사업비 부담이 수익성에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다만 7월부터 개편된 1200%룰이 적용되면서 설계사 판매수수료 경쟁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판매수수료 분급도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신계약 확보를 위한 단기적인 비용 경쟁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는 현재 제3보험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한 반면 손보사는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상황"이라며 "1200%룰 개편 이후에는 판매수수료 경쟁도 이전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aver daum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