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2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2층 강당은 각 금융회사 부동산PF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주택공급 및 금융지원의 한축을 담당하는 관계자 300여명이 북적였다.
금융당국은 자금난·사업성 부족 등으로 멈춰선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주택공급에 활용하도록 자금 지원을 독려하는 등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도 금융감독원은 '주택공금 금융지원 프로그램 및 부동산 개발사업 매각설명회'을 열고 상담 부스를 마련해 사업자들과 관계기관을 이어주기 위한 장도 마련했다.▷관련기사: '부동산과 금융 절연'이라더니…주택 PF 곳간 열라는 금융당국(2026년 9월9일)
설명회는 총 5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1∼4부 세션에서는 △LH의 매입임대 전환 △코람코자산신탁의 PF개발앵커리츠 △신한은행의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PF 정상화 지원펀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PF보증 등 기관별 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5부 세션에서는 각 금융협회 및 운용사 등 금융업권 관계자들이 직접 매각추진 사업장을 소개했다.
대강당 앞 상담 부스는 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등 금융협회와 신한은행·농협중앙회·신협중앙회·새마을금고중앙회·코람코자산신탁·MG신용정보·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 금융회사, LH·HUG·캠코 등 총 12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부스는 설명회를 시작하기 한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행사가 끝나는 5시까지 운영됐다. 하지만 설명회 전후 시간대 부스를 찾은 방문자는 많지 않았다. 300여명 관계자들이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실제 상담 부스를 찾는 관계자들은 많지 않아 보였다.
그나마 방문객이 몰렸던 LH 부스에서도 구체적인 문의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LH 부스 담당자는 "매입임대 전환할만한 PF사업장은 지난 8월말부터 이미 전환하고 있다"며 "전환 요건에 충족하는지 판단하기 애매한 사업자들이 주로 찾았다"고 말했다.
다만 "자금이 연결되거나 그런 자리는 아니다"라며 "통상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는 한두달 정도, 길면 몇달씩 걸린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LH 매입임대 전환 사업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더라도 자금 조달이 늦어져 착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을 매입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더해 이미 준공됐거나 준공을 앞둔 PF 사업장도 매입 대상이 될 수 있다
신한은행 부스 담당자는 "네분 정도 방문했는데 설명회에서 안내하는 PF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추가 설명 문의였다"며 "가볍게 둘러보는 PF사업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하기엔 사업장 규모가 작다는 인식도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에 참석한 우미건설 관계자는 "사업장들이 다 수도권에 있어 위치는 좋다"면서도 "오피스텔 위주라 규모가 작다"고 고개를 저었다. 사업장을 설명하는 도중 자리를 빠져나온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도 "당사가 들어가기에는 사업장 규모가 너무 작다는 판단"이라고 짧게 답했다.
참석자들은 설명회에서 내세운 주택공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코람코자산신탁과 HUG·LH 은행·보험업권은 초기 브릿지 단계에 필요한 PF 개발앵커리츠, 본 PF 대출 전환에 필요한 PF 보증, 일시적 유동성 애로 해소를 위한 PF신디케이트론을 운영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사업성은 괜찮아 보였다"면서도 "자금 조달 역할을 맡은 입장에서 정책 전반에 대한 평을 내리기 어려우나 정부 의도대로 주택 공급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