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 등 6개 계열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후보군 압축을 거쳐 오는 12월 초 각 사별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해 차기 CEO로 추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했다. 또 그룹임추위가 후보군 압축 단계마다 2주 이상의 검증기간을 갖도록 했다.

하나금융은 30일 그룹임추위를 개최하고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보험, 하나저축은행 등 총 6개 주요 관계회사의 CEO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관계회사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그룹임추위는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 4명 중 3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사외이사 비중이 75%에 달한다. 사외이사가 위원회 운영과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구조를 통해 경영승계 과정에서 독립적인 심의를 보장한다.
하나금융은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역할도 확대했다. 그룹임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문서화하고 있다.
또 2024년부터 은행 임추위에 은행장 후보 대상자 추천 권한을 부여했다. 은행 임추위가 후보 대상자와 추천 사유를 제출하면 그룹임추위가 상시 후보군 편입 여부를 심의해 그 결과를 은행 임추위에 알리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은행 임추위는 후보 대상자 추천을 넘어 숏리스트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압축 과정을 거쳐 선정된 최종 후보군을 은행 임추위와 공유하고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평가 과정에 은행 임추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해 임추위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
지난 23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지주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주회사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CEO 후보 추천 및 선정 과정에서 자회사의 임추위가 실질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보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관련기사: 이찬진, 은행지주회장들에 "자회사 임추위, 실질 역할 보장하라"(2026년 9월23일)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단계별 후보 규모와 일정도 미리 공개했다. 그룹임추위는 압축 절차를 거쳐 10월 말경 6개 주요 관계회사별 3인 이내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12월 초 각사별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해 각 사 임추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그룹임추위는 압축 단계마다 최소 2주 이상의 검증기간을 둬 후보자를 충분히 검토하고 모든 후보자에게 사전에 정한 평가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PT를 포함한 심층면접 실시 후 평가표 작성 및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원숙연 그룹임추위원장은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인 위원회가 공개된 일정에 맞춰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추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은행 임추위와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역량과 성과를 기준으로 각 업권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각사 임추위에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뿐 아니라 KB·신한·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들도 은행장을 비롯한 차기 계열사 CEO 후보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지배구조 모범관행은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