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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3조 유증, 선제적 자본조달…주주환원 3년뒤 검토"

  • 2026.09.03(목) 17:09

온라인 기업설명회 열고 시장 우려 해소
"향후 성장 위한 자금 한번에 확보 목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 대규모 투자가 동시에 진행될 것을 감안한 선제적 자본 조달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항체약물접합체 완제의약품, 소형 위탁생산 설비 투자 등을 포함해 오는 2034년까지 총 15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단기적인 주주환원보다 성장 기반을 먼저 확보한다는 방침이며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은 3년 뒤 재검토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유승호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이 유상증자 추진 배경과 중장기 투자계획 등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중장기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에 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반기말 기준 약 2조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유상증자를 추진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왔다.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 같은 방식 대신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주주 가치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부사장은 중장기 투자 지출의 규모와 일정, 회사 운영에 필요한 최소 운전자본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재원 조달이 필요했기 때문에 유상증자로 자본을 미리 조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은 "이번 증자는 당장의 투자 자금만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라 향후 성장을 위한 여러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한 번에 확보하는 선제적 자본 조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실행의 확실성을 높이고 반복적인 자본 조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목적"이라며 "현재 영업실적 악화나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유상증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4년까지 총 15조4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PPG 인수 2조7000억원 △6공장·부대시설 건설 1조9000억원 △7공장 증설 1조8000억원 △제3바이오캠퍼스 증설 7조원 △미국 생산시설 증설 7000억원 등이다.

유 부사장은 대규모 투자가 초기 몇 년에 집중돼 있어 재무 여력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의 투자 자금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다양한 투자를 고려해 필요한 재원을 한 번에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증자를 하지 않으면 올해 말 약 5000억원의 자금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3조원 전액을 차입하면 2026년 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50%대 초반에서 80%대 후반으로 상승한다"라며 "차입금 의존도도 한 자릿수에서 20%대 중반으로 올라 향후 차입 여력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등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유 부사장은 "삼성물산·삼성전자는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각 회사 이사회의 결정 사항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성장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유상증자인만큼 주주사 이사회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당분간 도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유 부사장은 주주환원을 언제 할 계획인가라는 현장 질문에 대해 "유상증자 부담과 주주환원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라며 "현재는 폴리펩타이드 인수와 생산능력 확대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기적인 주주환원보다 성장 기반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실적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하는 것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중요하다"라며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투자 계획과 현금 창출력,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해 3년 뒤 재검토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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