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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영업·마케팅 떼어낸다…"시장 점유율 10% 목표"

  • 2026.09.15(화) 11:56

대형 의약품 도입하고 영업 경쟁력 강화
5년간 상장계획 없어, 중복상장 우려 낮춰

보령이 전문의약품 영업·마케팅 부문을 떼어내 자회사 '보령파마솔루션'을 설립한다. 생산과 연구개발(R&D)은 보령이, 영업·마케팅은 신설법인이 맡아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보령은 신설법인을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자회사 매각이나 분할 상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보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전문의약품 영업부문과 이에 부속된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오는 10월2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4일 보령파마솔루션을 출범할 예정이다.

분할 방식은 보령이 신설법인 발행주식의 100%를 보유하는 단순 물적분할이다. 보령은 상장사로 남고 보령파마솔루션은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설립된다. 

영업·마케팅 부문 분리…'사업 재편 목적'

이번 분할은 내년 창업 70주년을 앞두고 제시한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 기업(Life Science Infrastructure Company)' 비전에 따른 사업 재편이다. 보령은 사업 기반을 △생산·R&D △영업·마케팅 △우주 생명과학 연구로 나눠 각각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모회사 보령은 생산·R&D를 바탕으로 글로벌 필수의약품 사업을 키우고, 우주 생명과학 연구를 추진하는 국내외 기업에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보령파마솔루션은 국내 사업의 중심축으로 영업·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

보령파마솔루션은 보령 제품뿐 아니라 국내외 대형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판매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영업망을 활용해 새 품목을 확보하고, 늘어난 품목으로 영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보령이 제시한 국내 시장점유율 목표는 10% 이상이다.

공시에 따르면 신설법인의 주요 사업은 의약품 매매 및 유통업이다. 올해 6월30일 재무상태를 기준으로 산정한 신설법인 자산은 570억원, 부채는 133억원, 자본은 436억원이다. 자본금은 10억원이다. 

영업·마케팅과 경영지원 등 해당 부문 인력도 신설법인으로 이동한다. 보령은 근로조건 변동 없이 고용을 승계한다고 밝혔다. 분할 공시에는 이전 직원의 근속기간을 분할 전후로 합산해 퇴직급여를 산정하고, 개별 근로계약에 따라 발생·확정된 권리와 의무를 승계한다고 명시했다.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는 "커머셜 전문화를 위한 보령파마솔루션 출범은 각자가 가장 잘하는 영역에 집중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매각이나 분할 상장 등 내외부에서 제기할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로서, 보령의 핵심 성장축으로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5년간 상장 계획 없다…5년 뒤에도 절차 준수"

물적분할에 따른 주주보호 방안도 제시했다. 보령은 공시에서 분할 이후 5년 이내에 신설법인의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을 비상장사로 유지해 사업성과와 기업가치가 모회사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영업 분할은 영업사업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5년이 지난 뒤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령에 따르면 신설법인 정관에도 현행 중복상장 규제를 반영했다. 물적분할 자회사가 상장하려면 모회사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의결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의결권은 3%로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보령은 "신설법인 정관에 보령이 관련 절차를 거쳐 상장에 찬성한다는 뜻을 통지해야 상장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반영했다"고 밝혔다. 상장 추진에 필요한 절차를 정관에 명시해 중복상장 우려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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