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기업용 SSD 표준으로 예정된 ZNS(Zoned Namespaces) SSD 제품을 미국 실리콘밸리 세너제이에서 열린 '2019 OCP 글로벌 써밋'에서 업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에는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OCP(Open Compute Project)'는 고효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 프로젝트다. 전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기업들이 참여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업용 SSD 표준 등을 활발하게 논의한다. OCP가 주도한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기업 및 학계 인력 약 3600여명이 참가했다.
ZNS는 OCP가 앞으로 데이터센터용 SSD 표준으로 제정할 기술표준이다. 용도와 사용 빈도가 상이한 데이터를 SSD내 각각 다른 공간별로 저장해 데이터 관리 효율을 높였다.
반면 기존 SSD는 정해진 공간에 사진·영상·음악 등 여러 데이터를 특별한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한다. 따라서 데이터가 한 공간에 모여 성능이 떨어지는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즉, ZNS는 한 개의 선로를 같이 이용하던 고속열차와 완행열차에 각각의 전용선로를 만들어 주어 병목현상을 제거해 제품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ZNS SSD는 기존 제품보다 속도, 데이터 보존 신뢰성 등이 30% 향상되고 수명은 4배 이상 늘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ZNS SSD 개발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상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연구담당 박경 연구위원은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때 개발해 차세대 기업용 SSD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SSD 시장이 2018년 324억달러에서 2022년 518억달러로 연평균 1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중심 기업용 SSD 시장은 같은 기간 189억달러에서 339억달러로 연평균 15.7%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