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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빅데이터 수집에 열심인 이유

  • 2022.07.10(일) 09:20

[테크따라잡기]
생산효율화·자율주행 등 위해 빅데이터 수집
데이터 경쟁력 위해 자체 OS 개발도

현대차그룹, 토요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빅데이터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체 OS도 구축해 데이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고요.

그동안 빅데이터 수집은 IT, 유통 업계 등 중심으로 이뤄져왔는데요. 완성차 업계들까지 나서며 빅데이터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다 자세한 설명을 위해 현대차그룹의 자료를 참고했어요. 

생산도 빅데이터로 계산

완성차 업계가 디지털 전환을 진행 중인 분야는 크게 생산, 제품, 유통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정보통신, 각종 센서 및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등으로 자동차의 디지털 기기화를 넘어 제조 및 판매 전 과정에서도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 센터(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er in Singapore, 이하 HMGICS)가 대표적인데요. HMGICS는 스마트 팩토리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선택 및 수요를 예측해 생산량을 조율해요. 한 라인에서 같은 차종을 만드는 것이 아닌 고객들의 취향 및 부품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생산이 가능합니다. 

현대차그룹의 HMGICS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는 IT 업체인 구글과 손을 잡고 디지털 혁신을 준비 중이에요. 2023년부터 구글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품 개발부터 제조 및 조립 공정, 그리고 공급망의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래요. 포드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 전환이 공장 운영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는 개선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대요.

자율주행, 빅데이터 수집 필수

자율주행을 위해서라도 데이터 수집은 필수적이에요. 도로 주행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수록 더 안전한 주행과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죠. 데이터양이 많을수록 주행 정확도가 개선되는 것이니 최대한 많은 데이터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곧 자율주행의 기술력의 핵심인 셈입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차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주행 패턴, 돌발 상황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확보한 주행거리 데이터가 51억마일(82억km)를 넘어섰다고 해요.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인 웨이모가 축적한 2000만마일보다 훨씬 많은 양입니다.

제네럴 모터스(GM)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올 초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어요.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죠. MS가 구축한 인프라를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보다 더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인력 강화와 함께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에 있어요. 2017년에는 중국에 해외 첫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데 이어 2030년에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빅데이터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울시 상암과 강남 등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며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 데이터들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차를 위해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주행 데이터를 쌓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 /사진=현대차 제공

자체 운영체제 개발도

완성차 기업들은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첨단 편의사양 등을 최적화하는 운영체제(Operating System, 이하 OS)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OS 운영하는 이유는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요. 협력 관계의 타 기업 기술이 아닌, 자체 OS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성도가 높은 OS는 타사 공급 등 업계 장악력 확보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요.

토요타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OS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이에요. 폭스바겐과 다임러도 2024년을 목표로 자체 O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고요. 

특히 토요타의 경우 개발이 완료되면 계열사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 완성차 브랜드에도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요.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에서 OS 경쟁력을 통해 입지를 공고하게 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그룹은 OS 분야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커넥티드 카 생태계를 구축했어요. 현재는 독자적인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Connected Car Operation System, ccOS)를 개발하고 적용까지 이뤄진 상태래요. 

지난 2019년에는 ccOS를 기반으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차량 내 간편 결제, 필기 인식 등의 기능을 탑재한 고급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고요. 작년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인 GV60를 통해 최신 cc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발표했어요.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커넥티드 카는 주행 중에 실시간 교통정보, 뉴스, 스포츠 등 외부의 정보와 연계해 차량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운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며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기술력을 보유한 엔비디아와 협력하며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 중"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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