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러는 유일무이합니다(Wrangler is the only one)"
최근 오프로드 SUV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말에 대한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의 답이다. 그의 대답에선 오프로드 영역 '터줏대감'인 랭글러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시장에서 랭글러의 경쟁 모델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부 편의성·안전성 높였다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3일 송파 지프 전용 전시장에서 '더 뉴 2024 랭글러'를 공식 출시했다. 더 뉴 2024 랭글러는 지난 2017년 글로벌 공개 후 6년 만에 부분 변경을 실시한 모델이다.
기존 랭글러와 더 뉴 2024 랭글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더 뉴 2024 랭글러는 역대 랭글러 중 최대 크기인 12.3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또 이전 세대보다 5배 빠른 '유커넥트(Uconnect)5'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밖에도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티맵(TMAP)' 내비게이션을 내장했다. 엔진 스톱&스타트(ESS) 기능도 전 트림에 기본 장착됐다.
운전 피로도를 줄일 수 있도록 시트 편의성도 강화했다. 사하라 트림엔 프리미엄 맥킨리 시트, 루비콘 트림엔 나파가죽 버킷시트를 적용해 미세 진동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한다. 또 신모델은 앞좌석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 랭글러 모델 최초로 운전석과 조수석에 12way 전동 시트를 지원한다.
외관 살펴보면 랭글러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세븐 슬롯' 그릴과 헤드램프가 변경됐다.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더 뉴 2024 랭글러의 세븐 슬롯 구멍 자체는 커졌지만, 그릴 전체 크기는 줄면서 슬림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헤드램프엔 새로운 형태의 '서라운딩 링 라이트'가 적용됐다. 기존 랭글러의 원형 헤드램프 디자인을 유지하며 총 6개의 전면부 주간주행등(DRL)을 갖춰 주행 시 더 넓은 범위를 밝힐 수 있다. 또 사이드 커튼형 에어백을 추가해 안전성도 높였다.
이 밖에도 올해 출시된 모델엔 기존 막대형 안테나 대신 앞유리 내장 안테나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외관을 이전보다 깔끔하게 변경했으며, 거친 환경을 주행하는 동안 나뭇가지와 같은 전방 장애물로부터 차량을 보호한다는 것이 스텔란티스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기존 랭글러의 강점인 오프로드 주행 성능도 잘 살렸다. 기존 모델과 같은 2.0리터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의 최고 출력은 272마력(5250rpm), 최대토크는 40.8kg(3000rpm)이다. 풀타임 4륜 구동 시스템(4WD)을 비롯해 8단 자동 변속기와 저단 기어를 갖춰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에선 스포츠S, 루비콘, 사하라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스포츠S는 6000만원대, 루비콘과 사하라 트림은 7000~8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랭글러는 1세대 출시 이후 500만대 이상의 판매량 기록하는 등 지프 브랜드 정신을 담고 있다"며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더 뉴 2024랭글러와 함께 자유와 모험을 향한 새로운 여정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만족이 성장동력"
이날 출시 행사에서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고객 경험과 만족이 가장 커다란 성장 동력"이라며 "국내 지프 전시장은 2022년 20곳에서 지난해 22곳으로, 서비스센터는 19곳에서 22곳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에 총 186개의 워크베이(작업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 81개에서 23% 증가한 수치"라며 "이런 노력으로 평균 고객 예약 대기 시간이 3일 단축됐으며, AS순고객추천지수(NPS)도 13.8점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스텔란티스 브랜드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스텔란티스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경험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략을 가동할 것"이라며 "서초 통합 서비스센터와 제주 통합 전시장 등이 대표적 사례로, 보다 다양한 계획을 통해 이 전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