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3일 국내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한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선순환 과정 구축을 위해 '프로젝트 루프 소셜(Project LOOP Social)' 캠페인을 추진해오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세스와 이해관계자들을 상호 연결하고 이에 필요한 시스템과 교육 등을 제공, 플라스틱 순환고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활동이다. 지난 2020년 처음 시작한 이후 3년여간 약 11개 기업을 발굴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해당 프로젝트 3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선발된 3개 기업이 6개월간 활동을 통해 쌓은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이들 기업 중 한 곳인 '스튜디오랩'은 의류의 재질·종류·부속물을 실시간 측정·분류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폐의류 분류 솔루션을 개발했다. 버려지는 옷의 수거 및 선별 작업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다른 기업 '찬솔사회적협동조합'은 발달 장애인의 직업 패러다임을 혁신할 수 있는 조립 교구 소재를 기존 목재에서 재생 플라스틱 소재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티에스피바이오켐'은 박스 패키지의 스티로폼을 대체한 자체 개발 바이오시트에 재생 원료를 적용, 제품 성능은 유지하면서 환경 영향을 저감하는 소재를 접목했다.
지속가능성·자원순환기여도·확장가능성 등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기업에겐 포상도 이뤄졌다. 스튜디오랩은 각 분야서 높은 점수를 받아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기술전략본부장은 "해당 프로그램은 자원 선순환 분야서 혁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파트너를 발굴·육성하고 순환과 공존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발굴한 여러 소셜 벤처를 통해 자원선순환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녹색산업 육성 패널토의'를 통해 녹색산업 분야 스타트업 기업 육성 방향과 기업·기관의 지원 필요성 및 환경분야 투자 동향 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아울러 추후 공모전에선 프로젝트 루프의 영역을 기존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안에서 '탄소 저감 기술' 등 녹색산업 분야까지 넓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