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카니발과 함께 기아 삼대장으로 불리는 스포티지가 3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로 돌아왔다. 신차 수준으로 변경된 내·외장 디자인과 새롭게 적용된 주행 기술이 눈에 띈다. 가격은 기존 대비 300만원 정도 올랐다. 고객 인도는 이달부터다.
기아는 '더 뉴 스포티지(The new Sportage)'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계약도 시작한다.
스포티지는 1993년 처음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후 지금까지 기아의 효자 모델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현재도 한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기아 판매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1~10월 총 6만1594대를 판매, 전년 동기간 대비 6.1% 증가했다. 연 7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관에서는 기아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존재감을 과시한다. 수평형 패턴이 적용된 대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측면부에서는 역동성을, 후면부에서는 널찍한 범퍼를 적용해 웅장한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는 역동적이면서도 깔끔하다. 우선 송풍구에 수평 디자인을 적용해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다. 수평 디자인은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스티어링 휠은 더블 D컷 디자인으로 완성돼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2열도 널찍하다. 키 175cm인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레그룸은 주먹 1개 정도의 공간이 남았다. 시트를 뒤로 젖힐 수도 있다. 헤드룸도 주먹 1개 들어갈 여유가 확보됐다. SUV답게 트렁크도 상당히 넓게 나왔다.
주행은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부드러움'에 초점을 뒀다. 이번 가솔린 1.6 터보 모델부터는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출력을 개선했다. 또한 패들 쉬프트를 통해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있게도 했다.
정숙성도 강화했다. 전륜 스트럿에 2방향 댐퍼를 장착해 로드노이즈를 줄였으며 B필러, 크래시패드 언더커버에 흡차음재를 추가하고 도어 트림의 흡음재 밀도를 증대했다. 영유아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하는 영유아 운전 모드도 적용했다.
이번 스포티지에는 새롭게 탑재된 편의사양도 있다. 국내에 출시된 기아 모델 중 최초로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주는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가 들어갔다. 주행 시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신규 적용했다.
스포티지는 △1.6 가솔린 터보 △2.0 LPi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로 각각 출시된다.
판매가격은 1.6 가솔린 터보가 2800만원대~3500만원대, 2.0 LPi는 2900만원대~3500만원대다. 가장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해 3300만원대~39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판매가보다 100~200만원 오른 가격이다.
1.6 가솔린 터보, 2.0 LPi 모델은 이달 중 고객 인도가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고시 등재가 완료되는대로 순차 출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