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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 돌린 여천NCC…한화·DL 3000억원 수혈

  • 2025.08.18(월) 16:08

한화·DL 1500억원씩 대여…급한 불 진화 나설 듯
'언발에 오줌누기' 될 수도…산업 재편 방안 시급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여천NCC가 대주주인 한화와 DL이 각각 1500억원씩을 수혈하기로 하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 

다만 이번에 수혈되는 자금 규모가 넉넉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여천 NCC를 살리기 위해 지속적인 수혈이 이뤄질지, 구조조정의 발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18일 여천NCC는 이사회를 열고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로부터 각각 1500억원씩 3000억원의 자금을 대여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여받는 자금은 조만간 만기 도래 하는 3100억원의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는 거다. 

다만 고강도 구조조정 없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올해 2분기 여천NCC의 영업손실 규모는 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259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량 적자 규모가 커진 셈이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재무 상황 또한 악화일로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 회사의 부채 규모는 2조356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만 300%에 육박한다. 

게다가 조만간 갚아야 할 유동부채 규모는 1조9892억원에 달하는데 당장 가져달 쓸 돈도 충분하지 않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36억원 수준이다. 

이를 종합하면 수익성을 개선해 기초체력을 다져야 한다는 얘기인데, 적자가 누적될 정도로 업황이 좋지 않아 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사실상 외부 수혈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여천NCC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는 만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정부 역시 민간 주도의 구조조정에 대한 방향성을 이어가면서도 정부가 주도해야 할 부분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LNG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해 "석유화학산업의 현재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라며 "업계가 합심해 설비조정 등 자발적인 사업재편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부터 1차관과 10여개 기업 대표간 개별면담을 지속하며 석유·화학 분야 사업재편에 대해 협의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구조개편 정부방침을 이달 중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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