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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분쟁' 고려아연·영풍 지배구조 지표 성과 살펴보니

  • 2026.06.08(월) 14:59

작년 핵심지표들 고려아연 100%·영풍 60% 준수
사외이사 별도회의·개별 사외이사 평가 등서 차이

3년째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이 기업 지배구조 지표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항목을 모두 충족했고 영풍은 15개 중 9개 항목을 준수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지난 1일 공시된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100%로 집계됐다. 2024년 80%에서 나머지 20%를 충족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2024년 당시 충족하지 못했던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을 모두 이행했다. 

반면 영풍은 지난해와 동일한 60%를 기록했다. 영풍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집중투표제 채택,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책임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수립 등 6개 항목을 미충족했다.

우선 2025년 한 해 동안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별도 회의가 개최되지 않았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사외이사 단독 회의를 네 차례 개최했다. 이에 대해 영풍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의 의견이 존중되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만으로 이뤄진 별도 회의를 개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과 달리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사회 구성원 6인 중 사내이사 2명을 제외한 4명에 대한 평가로 인해 이사회 내 정치 상황 발생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외이사 평가가 이사회 책임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 지배구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정치적 상황 발생 우려'라는 이유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풍은 "이미 이사회 내 역할 분담과 참석률, 책임성, 전문성에 대하여 지속적인 의견 교환과 조정이 이뤄지고 있고 이에 근거해 주요 사항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호 평가 등 외부 평가 방식 도입에 대해선 내부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 개별 평가는 통상 이사회 운영의 객관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내부 지배구조 장치로 평가된다"며 "ESG 업계 등에선 비공식적 의견 교환만으로 사외이사 역할과 성과를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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