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의 석포제련소 주변 환경오염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에서 다시금 불거지는 모습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변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영업 중단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다.
다만 같은 날 영풍 측은 폐수무방류시스템(ZLD) 설치 등 지속적인 환경 개선 노력을 통해 석포 인근의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의 석포제련소 이전 및 폐쇄 관련 질의에 대해 "석포제련소로 낙동강 전체 식수원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면 가장 강력한 조치는 영업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장관은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1400만 식수원 최상류에 있고 최근 환경 저감 장치를 설치했지만 원천적으로 공장 부지에 쌓여 있는 오염원이 어떻게 낙동강을 오염시킬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 결과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전체 식수원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면 환경부 차원에서 영업 중단을 시킬 수 있다는 게 김 장관의 설명이다.
앞서 김 장관은 취임 이후 지난해 8월 석포제련소를 찾아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고 지난달 4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석포제련소 폐쇄 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석포제련소는 통합 관리 조건에 대한 위반 사유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행정 소송을 통해 버티면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라며 "(통합관리조건의) 너무 낮은 수준은 아닌가"라고 짚기도 했다.
반면, 영풍 측은 석포제련소가 꾸준한 노력을 통해 낙동강 수질을 포함한 주변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이날도 영풍은 석포제련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ZLD를 통해 수질이 개선된 것은 물론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우려되는 산업폐수 전반의 긍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ZLD는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용수로 재이용하는 순환형 수처리 시스템이다. 폐수 방류를 최소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정용수의 전량 재이용을 통해 수자원 취수량까지 줄이는 게 핵심이다.
현재 ZLD 시설의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4000㎥ 규모다. 실제로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 사용수를 처리해 전량 재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의 하천수 취수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자원 절감과 수질오염 방지, 자원순환형 공정 구축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영풍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하류 측정소인 석포2~4 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카드뮴·납·비소·수은·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모두 정량한계미만으로 조사됐다. 정량한계미만은 측정 장비가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소 농도보다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수질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도 양호했다.
영풍 관계자는 "환경과 수자원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ZLD 시스템을 비롯한 환경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친환경 전환과 자원순환 확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