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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코리아 지분 더 줄어든 효성

  • 2026.09.01(화) 09:25

효성, 페라리코리아 지분 9% 페라리에 매각
페라리코리아, 부산 딜러망 코오롱에 넘겨

효성이 페라리코리아 지분 49% 중 일부(9%)를 페라리 본사에 넘겼다. 지난해 페라리코리아 지분 51%를 넘긴 데 이은 두 번째 지분 매각으로 효성의 페라리코리아 보유 지분은 40%까지 낮아졌다. 더욱이 부산·영남권 공식 딜러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선정되면서 효성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일 효성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이 회사가 보유한 페라리코리아 지분 9%를 페라리 본사(Ferrari S.p.A.)에 매각했다. 이로써 효성의 페라리코리아 지분은 49%에서 40%로 낮아졌고, 페라리 본사의 페라리코리아 지분은 51%에서 60%로 높아졌다. 이번 지분 매각은 페라리 본사가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살 권리)을 행사하면서 이뤄졌다. 

효성은 2015년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수입판매하는 에프엠케이(FMK)를 200억원에 인수하며 수입차 사업을 확대했다. 

하지만 페라리와 마세라티가 직접 한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FMK 역할은 축소되고 있다. 2024년 마세라티코리아에 이어 지난해 페라리코리아가 설립됐다. FMK가 페라리와 마세라티의 수입 업무를 떼어내고 국내 판매(딜러)만 맡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효성이 FMK를 인수한 이후 국내 페라리 판매가 늘면서 한국 법인 직접 운영으로 진출 방식이 변경된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페라리코리아가 설립될 때 효성은 합작사로 참여했다. 작년 9월 효성은 FMK를 페라리코리아와 FMK로 인적분할한 뒤 효성이 보유한 페라리코리아 지분 100% 중 51%를 15억원에 페라리본사에 매각했다. 페라리 본사가 직접 한국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효성의 FMK 법인을 활용해 페라리코리아를 세운 것이다.

효성이 FMK 지분 100%를 보유했던 지배구조는 인적분할과 2차례 지분 매각을 통해 효성이 FMK 지분 100%와 페라리코리아 지분 40%를 보유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현재 조현준 효성 회장은 FMK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페라리본사는 페라리코리아 지분 60%를 확보하자 효성 독점 딜러 구조를 깼다. 지난 6월 부산·영남권 공식 딜러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선정한 것이다. 여전히 서울 수도권 딜러망은 FMK가 유지하지만 효성 입장에선 부산 시장을 잃어버리게 됐다.

FMK는 작년 8월 소위 '벤츠 트럭'을 파는 스타트럭코리아(옛 다임러트럭코리아) 지분 51%를 152억원 인수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FMK는 내년 8월과 2030년 8월 스타트럭코리아 잔여 지분 각각 19%, 30%를 인수해 총 100%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FMK 매출은 875억원 수준이었고, 순이은 2억5300만원에 머물렀다. 이 기간 페라리코리아 매출은 468억원, 순이익은 2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등으로 수입차 수익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업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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