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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0년째 '공채 약속'…19개사 신입 채용 나선다

  • 2026.09.08(화) 09:04

4대 그룹 유일 정기 공채…70년째 명맥
이재용 회장, 청년 고용 확대 의지 재확인
반도체·AI·바이오 등 미래 인재 확보 강화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올 하반기 공채에 돌입한다.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1957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삼성은 올해로 70년째 공채 제도를 이어가게 됐다.

삼성은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하반기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생명·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중공업·삼성E&A·호텔신라·제일기획·에스원·삼성의료원·삼성웰스토리 등 19개사가 참여한다.

채용 절차는 이달 직무적합성 평가를 시작으로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직군은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르고 디자인 직군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여력"

삼성은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 사업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SK·현대차·LG 등 주요 그룹이 수시·경력 채용 중심으로 전환한 가운데 4대 그룹 중 정기 공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청년 채용 확대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청년 일자리 및 지방 투자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는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은 1957년 공채 도입 이후 외환위기 등 극히 예외적인 시기를 제외하면 오일쇼크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속에서도 제도를 이어왔다. 채용 방식도 꾸준히 바꿔왔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 요건을 없앴다. 우수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GSAT도 도입했다.

최근에는 반도체·AI·바이오·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공채 외 인재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은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운영 중이다.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수료생 가운데 약 9400명이 국내외 2600여개 기업에 취업했다. 최근에는 교육 대상을 대학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넓히고 교육 과정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기능 인재 채용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약 1600명을 특별 채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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