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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반토막' 포스코, 노사 양보 없었다

  • 2026.09.10(목) 10:47

48시간 부분파업 돌입…창사 첫 파업
임금 인상 노조 7.1%·사측 2% 입장차
작년 포스코 이익률 2.6%…업황 악화

포스코 노조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간 것은 침체된 철강 업황 속에 노사가 타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포스코 영업이익이 반토막 가까이 난 가운데 노사는 임금인상 폭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지난 9일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라인에서 근무하는 운전·정비 등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1차 부분파업 이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2차 부분파업도 예고했다.

포스코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간 것은 단체교섭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 인상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이 1조4000억원 규모라고 추산하고 있다. 이는 작년 포스코 별도 기준 영업이익(1조7804억원)의 78.6% 수준이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2조2267억원)과 비교하면 62.9% 규모다.

노사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것은 악화된 영업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별도기준 포스코 영업이익은 2023년 2조826억원, 2024년 1조4731억원, 2025년 1조7804억원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급감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6%에 머물렀다. 연결기준도 마찬가지다. 올 1~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5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노조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의 2.7배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 직원은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평균 연봉(학자금·복지포인트 등 제외)은 △2023년 1억900만원 △2024년 1억1400만원 △2025년 1억1800만원 등이다. 사측이 부담하는 연간 총 급여는 △2023년 1조8763억원 △2024년 1조9437억원 △2025년 2조9억원 등 2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투자 부담은 계속 늘고 있다. 포스코는 2026~2028년 해외 6조7000억원, 국내 9000억원 등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JSW스틸과 합작하는 인도 제철소 △현대차그룹과 공동 투자하는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인도네시아 합작사 크라카타우포스코(PT.KP) 규모 확장과 스테인리스 스틸 상공정 투자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과 광양제철소 해상풍력용 후판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철강재와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 강화, 원자재비 인상 등으로 철강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사측이 노조 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파격적인 성과급도 전반적인 협상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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