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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빠르고 집요하게"…LG, AI 투자전략 재정비

  • 2026.09.19(토) 15:00

[워치인더픽]
SK온, LFP도 '탈중국'…엘앤에프와 1600억 계약
LS, 중앙아시아 3개국 공략…통신·광물 영토 넓힌다

구광모 "AI는 선택 아닌 핵심축"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AI를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규정하고 사장단에 빠른 실행과 투자 전략 고도화를 주문. AI 팩토리·피지컬 AI·반도체·AX(AI 전환) 등 핵심 영역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

구 회장은 지난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명과 올해 세 번째 사장단 회의 개최. '투자 전략 고도화'를 주제로 약 8시간 동안 기존 투자 성과를 점검하고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향후 투자 방향을 논의.

핵심 승부처로는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반도체 소재·기판, AX 등을 선정. 시장·경쟁·기술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정교하게 검증하고 투자 기회를 적기에 포착해 필요한 영역에 자원을 과감하게 집중하는 데 공감대 형성.

구 회장은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강조. 기술 자체보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실질적인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LG의 AI 사업을 전개한다는 원칙도 재확인.

LG는 올해 들어 AI 중심 사업 재편에 속도.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 AX의 빠른 실행을 주문한 데 이어 4월에는 구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팔란티어·스킬드AI 경영진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 6월에는 '이기는 R&D'를 화두로 기술 차별화를 강조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 투자 전략까지 점검하며 AI 중심 미래 포트폴리오 구축 본격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속도감 있는 AX(AI 전환) 추진을 당부하고 있다./사진=LG

SK온, 국산 LFP로 ESS 승부

SK온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대응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국내 공급망 확보. 엘앤에프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비중국산 소재를 기반으로 국내외 ESS 시장 경쟁력 강화.

SK온은 엘앤에프로부터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약 1600억원 규모의 고밀도 3세대 LFP 양극재를 공급받기로 합의. 2028년 이후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 등을 고려해 최대 3년간 계약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협의 가능.

확보한 양극재는 충남 서산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ESS용 LFP 배터리 셀 생산라인에 투입.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화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국산 LFP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해 한국과 미국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

ESS 수주도 확대. 지난 2월 국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565㎿ 가운데 284㎿를 확보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 셀 공급 계약 체결. 잇단 수주에 맞춰 생산체계 전환에도 속도.

서산공장은 전체 7GWh 생산능력 가운데 3GWh를 ESS용 LFP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해 내년 상반기 납품을 시작할 예정. 미국 조지아 공장도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재편하며 비중국산 소재부터 현지 생산까지 연결되는 LFP 공급망을 기반으로 ESS 사업 확장에 박차.

김성탄(왼쪽) SK온 원소재구매실장과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LFP 양극재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온

LS, 중앙아시아 신시장 '노크'

LS그룹이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통신 인프라와 핵심광물·희소금속 사업 확대. '한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과 잇달아 협력에 나서며 신시장 개척.

LS전선과 LS MnM은 최근 방한한 중앙아시아 3개국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통신케이블 생산 인프라 구축, 광물 개발, 희소금속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 3건 체결. 그룹의 전력·통신 인프라와 자원·소재 역량을 현지 성장 산업과 연계한다는 구상.

LS전선은 투르크메니스탄 통신부와 현지 광케이블 제조시설 설립 및 공급 확대 추진. 양측은 2024년부터 관련 협의를 이어온 가운데 향후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추진 일정 등을 논의해 현지 통신 인프라 시장 진출 기반 마련.

LS MnM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타지키스탄과 카자흐스탄 공략. 타지키스탄 산업신기술부와 광물자원 개발 및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관련 정보 교류와 협력 체계 구축.

카자흐스탄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희소금속센터, 사트바예프대 야금·광석선광연구소와 협력센터를 기반으로 희소금속 기술·산업 협력 확대. 통신 인프라부터 핵심광물·희소금속까지 사업 접점을 넓혀 중앙아시아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보.

효성중공업, HVDC 국산화 결실

효성중공업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핵심 설비의 국산화에 속도. 독자 기술로 개발한 컨버터 밸브와 제어기가 한국전력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실증사업에 선정되며 차세대 전력망 시장 공략 강화.

효성중공업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자체 개발한 HVDC 컨버터 밸브와 제어기를 공개. 지난 10일 한전이 추진하는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의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데 따른 것.

컨버터 밸브는 전력반도체를 이용해 교류(AC)와 직류(DC)를 서로 변환하는 HVDC의 핵심 설비. 제어기는 전력의 크기와 방향을 조절하고 계통 이상 발생 시 전력망을 보호하는 역할.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한 핵심 기자재로 꼽혀.

정부와 한전은 소수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대용량 전압형 HVDC 기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핵심 기술 국산화를 추진 중. 재생에너지 확대와 장거리 송전망 구축 수요가 커지면서 HVDC 기술의 중요성도 지속 확대.

효성중공업은 2012년 제주 20MW급 전압형 HVDC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관련 기술을 축적. 이후 컨버터 밸브와 제어시스템 등 200MW급 주요 설비를 자체 개발, 실제 전력망에 적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용량 HVDC 국산화와 차세대 전력망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

효성중공업 전시 부스 전경./사진=효성

삼성, 공교육에 갤럭시 심는다

삼성전자가 학교의 갤럭시 기기 도입부터 관리·활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갤럭시 클래스룸'을 선보이며 공교육 디지털 시장 공략. 태블릿·PC와 수업 관리 솔루션, 맞춤형 기기 설정, 무상 서비스까지 하나로 묶어 교실 맞춤형 디지털 교육 환경 제공.

핵심은 새롭게 선보인 수업 관리 솔루션 '녹스 클래스룸'. 교사는 PC나 전자칠판을 통해 최대 60명 학생의 태블릿·PC 사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앱을 원격으로 실행하거나 화면·기기를 잠그는 등 수업 상황에 맞춰 기기를 제어 가능.

학생 기기에 오류가 발생하면 교사가 원격으로 접속해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그룹 활동에서는 학생 기기를 묶어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 발표자의 화면을 다른 학생 기기에 공유하는 등 협업 수업에도 활용 가능. 현직 초·중·고 교사 500여명이 초기 기획부터 개발에 참여해 실제 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 특징.

학교별 맞춤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녹스 컨피규어'도 제공.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태블릿에 일괄 설치하거나 부팅과 동시에 주요 앱을 실행하도록 설정 가능. 내년 1월부터는 구글 교육 계정과 연동해 기존 계정으로 녹스 클래스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확대.

삼성전자는 갤럭시 클래스룸을 통해 구매한 태블릿과 PC의 무상 서비스 기간도 최소 1년 이상 연장. 올해 하반기부터 이를 기반으로 공교육용 태블릿·PC 조달사업에 뛰어들며 기기와 소프트웨어·서비스를 결합한 교육용 갤럭시 생태계 확장할 방침.

교사가 '갤럭시 클래스룸'의 수업 관리 솔루션인 '삼성 녹스 클래스룸'을 활용해 학생들의 태블릿 화면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워치인더픽]은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기업들의 소식을 한눈에 돌아보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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