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모델인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 편의성 등을 모두 갈아엎으면서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투싼의 흥행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앞서 출시된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과 함께 '쌍끌이'에 나서 판매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는 18일 경기도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투싼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투싼이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되는건 약 6년 만이다.
진화한 투싼, 뭐가 달라졌나
5세대 투싼은 이전 모델보다 더 커졌다.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보다 각각 60mm, 40mm, 30mm 늘어났다. 2열 헤드룸은 29mm 늘어나며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서만규 현대자동차 MLV프로젝트 1실장은 "차량의 공간이 넉넉해졌고 전장 역시 커졌다"라며 "차체 크기를 키우는데 그치지 않고 더 편안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넉넉해진 공간을 통해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탑승 경험을 할 수 있는 데도 집중했다. 실내에 상·하단이 분리된 플로팅 구조의 크래시패드와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이고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도록 했다.
또 슬림 디스플레이와 더블 D 컷 스티어링 휠로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고, 팜레스트 히든트레이와 현대 애드기어,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 등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과 일상 속 편의성을 높였다.
외관은 현대차가 최근 추진하는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바탕으로 디자인 돼 새로워졌다.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 간접조명 방식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 등을 통해 차체를 넓어 보이게 했고 측면부는 입체적인 펜더 볼륨, 후면부는 프리즘 리어 램프 등을 통해 SUV의 견고함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조범수 현대자동차 외장디자인실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디 올 뉴 투싼은 아트오브스틸을 바탕으로 더욱 대담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진화했다"라며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 중 하나는 실루엣인데 더욱 박시해진 차체와 더 강인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공을 들이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도 SUV 최초로 탑재됐다. 또 대형 언어 모델 기반 차세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도 장착됐다.
성능·편의성·안정성 모두 '레벨 업'
투싼에는 1.6터보 가솔린과 1.6터보 하이브리드 두가지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의 최고 출력은 193출력 193PS, 최대 토크 27.0kgf·m다. 기존 모델보다 출력은 13PS가 향상됐다. 또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더욱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은 성능과 효율을 높인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245PS와 복합연비 17.4 km/ℓ를 달성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비게이션 정보를 기반으로 감속이 필요한 구간을 예측해 운전자에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알려주는 ‘관성 주행 안내’가 적용됐고 정차 중 일정 시간동안 전기차처럼 공조, 인포테인먼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모드도 탑재했다.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 등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성능 개선도 이뤄졌다. 강성을 높여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켰고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액티브 에어 플랩 등을 통해 공기 누설을 최소화, 공력 효율과 연비를 높였다.
첨단 안전 및 편의 기술을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투싼에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PCA-F) △9개 에어백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NSCC 2) △SBW(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PCA-R) 등을 적용했다.
이 외에도 또한 투명뷰를 포함한 서라운드 뷰 모니터,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를 동급 최초로 적용해 좁거나 복잡한 공간에서도 운전자가 주변 상황을 편하게 인지하고 차량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랜저, 아반떼 바통 이어받을 차례
현대자동차 입장에서 투싼이 안정적인 판매고를 기록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연중 내수시장에서 판매고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인 투싼이 흥행해 남은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의 판매고를 책임져 줘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프리미엄 세단인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과 준중형 베스트셀러인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이 올해 출시되기는 했지만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판매고가 좀처럼 상승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투싼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량은 39만9159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나 줄어든 상황이다. 노조 파업의 여파가 있었더 데다가 아반떼의 본격적인 판매 개시 전이었기는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투싼의 10월 중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