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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회장 "포트폴리오 50% 확대"

  • 2026.09.28(월) 15:45

최윤범, 11번째 주주 서한
'주기율표 룰렛 전략' 강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주서한을 통해 향후 5년간 현재 20여종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30여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11번째 서한에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비전을 담았다.

그는 "지난 20년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생산하는 금속·소재·부산물은 12종에서 현재 20 여종으로 늘었다"며 "전 세계 대부분의 제련 기업은 주력 금속만을 회수하고, 나머지 성분은 잔재나 폐기물로 처리하는 반면 고려아연은 많은 제련 기업이 외면한 폐기물에서 회수와 정제 가능성을 찾아 이를 제품화했으며, 주기율표 전반에서 가치를 확보하는 사업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객과 고객의 니즈,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탐색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현재 20여종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30여종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특정 금속 가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시장 변동성 대응 능력이 높아지면서다. 2025년에는 안티모니 등 광물 가격 상승이 실적에 기여했고, 올 상반기에는 고도화된 정제 공정에서 회수한 은과 금이 사상 최대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아연과 구리, 황산,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 등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를 '주기율표 룰렛 전략’'으로 설명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전략은 다음에 상승할 제품을 예측하는 데 있지 않다"며 "더 다양한 원소에서 가치를 회수할 기술력을 확보해 룰렛이 어디에 멈추더라도 그곳에서 가치를 포착할 수 있는 전략을 택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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