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이 1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DB그룹은 지난 29일 김준기 창업회장이 참석한 'DB그룹 인공지능(AI) 추진전략 보고대회'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대회는 그 동안 DB그룹이 준비한 AI 추진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그룹사 부지와 도심 빌딩을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자는 검토안도 발표됐다.
DB그룹이 김 창업회장의 경영 일선 활동 모습을 공개한 것은 13년 만이다. 2013년 DB그룹은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을 찾은 김 창업회장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었다.
2013년 DB그룹이 3조원 규모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김 창업회장의 경영 활동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다. 이후 개인 신상 비위에 휘말린 김 창업회장은 2017년 회장에서 물러났고 수사 받는 모습만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DB그룹이 이번에 경영 일선에 나선 김 창업회장을 공개한 것은 '대외적인 경영활동'을 공식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창업회장은 2017년 회장 사임 이후에도 총수로서 역할을 이어 왔으며, 현재 공식적으로 DB의 창업회장(미등기)으로 경영자문을 맡고 있다. 2020년 회장에 오른 그의 장남(김남호)도 지난해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지난해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된 이수광 그룹회장은 김 창업회장과 동갑인 최측근이다. 이 그룹회장도 지난해 회장 선임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이 공개됐다. 그룹 총수와 전문 경영인 쌍두마차가 DB그룹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그룹 전반의 일반적인 업무는 이 그룹회장이, 대규모 투자와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미래투자는 김 창업회장이 각각 업무를 분담하고 있는 구조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