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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규모 임원인사…더 또렷해진 삼형제 색깔

  • 2026.10.01(목) 17:00

한화 주요 계열사 임원인사…작년보다 규모 확대
김동관, 방산 덩치 키우고 솔루션은 세대교체
김동원 금융, 생명·자산운용쪽에 힘 더 실어
M&S 첫 인사 나선 김동선…독립경영 체제 구축

한화그룹이 2027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에서는 지난 7월 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나란히 승진한 이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정기 임원 인사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형제간 역할 분담도 더욱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방산 부문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인력을 크게 늘렸고 김동원 부회장의 금융에서는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승진 폭을 확대했다. 김동선 사장의 한화M&S 계열은 인적분할 이후 새롭게 짜인 사업체제를 운영할 경영진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1일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신규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한화오션을 제외한 계열사의 신규 임원 승진자는 90명이다. 지난해 한화오션을 포함한 그룹 전체 신규 임원 승진자가 76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인사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김동관, 방산은 덩치 키우고 솔루션은 세대교체

이번 한화그룹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올해 신규 임원 승진자는 16명으로 지난해 6명보다 10명 늘었다. 한화시스템 역시 신규 임원 5명을 선임했다. 지난해보다 1명 증가했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방산 양대 축에서 모두 신규 임원 숫자를 늘린 셈이다.

이는 한화 방산 부문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사에서 글로벌 사업과 현지화를 수행할 사업 전문성과 기술 역량을 주요 발탁 기준으로 삼았다. K9 자주포와 천무 등의 수출 지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사업 영역이 단순 완제품 수출에서 현지 생산과 후속지원까지 넓어지고 있어서다.

같은 김동관 수석부회장 사업군에서도 한화솔루션과 한화첨단소재는 세대교체에 무게를 뒀다.

양사에서는 총 10명의 신규 임원이 승진했는데 이 가운데 1980년대생이 6명이다. 지난해 양사 신규 임원 11명 중 1980년대생이 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젊은 경영진을 전진 배치하려는 의지가 더욱 뚜렷해졌다.

태양광과 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의 변화가 큰 만큼 연공서열보다 전문성과 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차세대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파워, 한화엔진 등에서는 승진 규모를 줄이는 선별 인사가 이뤄졌다. 이들 4개사의 신규 임원은 총 7명으로 지난해 14명의 절반 수준이다.

김동관 수석부회장 사업군 안에서도 방산에서는 글로벌 확장에 대응해 임원진을 크게 보강하고, 솔루션·첨단소재에서는 젊은 경영진을 발탁하는 한편 에너지 관련 계열에서는 승진 폭을 줄여 선별 인사를 단행한 셈이다.

김동원의 금융 생명·자산운용에 힘줬다

김동원 부회장이 맡은 금융부문의 신규 임원도 크게 늘었다.

한화생명 12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1명, 한화손해보험 7명, 한화투자증권 3명, 한화자산운용 7명 등 금융계열 신규 임원 승진자는 총 30명이다. 지난해 금융계열 신규 임원 21명과 비교하면 9명, 약 43% 증가했다.

회사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12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한화자산운용도 1명에서 7명으로 승진 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3명에서 1명, 한화손해보험은 9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한화투자증권은 3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금융계열 전반의 승진 인원을 일률적으로 늘리기보다는 금융사업의 중심인 한화생명과 자산운용에 인사를 집중한 셈이다. 김동원 부회장이 금융부문의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핵심 사업을 이끌 경영진을 보강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김동선 M&S 첫 인사…독립경영 체제 구축

김동선 사장이 이끄는 테크·라이프 부문에서는 한화M&S 출범 이후 첫 정기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한화M&S는 지난 8월 ㈜한화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했다. 한화비전과 한화세미텍 등 첨단산업부터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유통·레저·식음료까지 김동선 사장이 주도하는 사업들이 하나의 축으로 묶였다.

이번 인사에서는 한화M&S 3명, 한화비전 2명, 한화세미텍 1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명, 한화푸드테크 1명, 한화갤러리아 3명, 아워홈 1명 등 총 12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특정 사업에 승진자를 집중하기보다는 비전·반도체 장비·유통·호텔·식음료 등 주요 사업에서 고르게 신규 임원을 배출한 것이 특징이다.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의 틀을 먼저 나눈 만큼 각 사업을 이끌 실무 경영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한화 인사의 특징은 삼형제가 맡은 사업별 과제를 인사에 각각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각 형제가 맡은 분야별 핵심 사업이 더욱 뚜렷해지고 각자의 색깔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화그룹 계열사 별 인사 명단

<신규 임원 승진>  
△ 강창수 △ 곽원석 △ 문지용 △ 서제영 △ 우재희 △ 이시현 △ 이유리 △ 정동진 △ 최우석 △ 한상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규 임원 승진>  
△ 강종호 △ 김마로 △ 김성민 △ 김성하 △ 노석만 △ 박병호 △ 소현 △ 송치웅 △ 양우용 △ 윤서욱 △ 이정철 △ 이창선 △ 이효장 △ 임경욱 △ 전찬경 △ 최세현

◇ 한화시스템  
<신규 임원 승진>  
△ 강훈 △ 이성훈 △ 이재연 △ 지상민 △ 최명석

◇ 한화솔루션  
<신규 임원 승진>  
△ 김강일 △ 김학성 △ 박봉휘 △ 박정민 △ 서창하 △ 이수창 △ 조영영 △ 최대린 △ 황일중

◇ 한화첨단소재  
<신규 임원 승진>  
△ 오세호

◇ 한화에너지  
<신규 임원 승진>  
△ 김민수 △ 박인찬 △ 이경재

◇ 한화토탈에너지스  
<신규 임원 승진>  
△ 임한빈

◇ 한화파워  
<신규 임원 승진>  
△ 박성순 △ 서재호

◇ 한화엔진  
<신규 임원 승진>  
△ 윤우석

◇ 한화M&S  
<신규 임원 승진>  
△ 박대주 △ 배상현 △ 유상현

◇ 한화비전  
<신규 임원 승진>  
△ 김우진 △ 이윤제

◇ 한화세미텍  
<신규 임원 승진>  
△ 전진영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규 임원 승진>  
△ 김문정

◇ 한화푸드테크  
<신규 임원 승진>  
△ 조용기

◇ 한화갤러리아  
<신규 임원 승진>  
△ 권순영 △ 장희승 △ 전형훈

◇ 아워홈  
<신규 임원 승진>  
△ 강순식

◇ 한화생명  
<신규 임원 승진>  
△ 김상재 △ 김종원 △ 김혜미 △ 민병문 △ 박기우 △ 백제민 △ 송종혁 △ 이상철 △ 장윤한 △ 전승진 △ 조규삼 △ 최강석

◇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신규 임원 승진>  
△ 백승호

◇ 한화손해보험  
<신규 임원 승진>  
△ 김승철 △ 김준엽 △ 김해은 △ 민병강 △ 서동신 △ 송재호 △ 허재오

◇ 한화투자증권  
<신규 임원 승진>  
△ 김도형 △ 송경아 △ 추성식

◇ 한화자산운용  
<신규 임원 승진>  
△ 김동영 △ 신정호 △ 유비 △ 유성국 △ 이세명 △ 정영락 △ 차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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