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생산 보조금 4169억원을 제외하고도 3000억원대 흑자를 냈다.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배경에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가동 안정화 △유럽 중저가 배터리 판매 증대 등이 꼽힌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잠정 매출이 9조64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이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8%가 넘었다. 이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북미 생산 보조금이 포함됐다.
이 보조금을 제외해도 흑자다. 회사 측은 북미 생산 보조금을 제외한 지난 3분기 매출은 9조2265억원, 영업이익은 339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북미 생산 보조금이 4169억원으로 추산되는 것이다. 보조금 제외하고도 흑자를 낸 것은 작년 3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업계에선 흑자전환 배경으로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우선 ESS 고정비 부담 감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배터리 생산거점이던 미국 홀랜드·랜싱·테네시·오하이오, 캐나다 윈저 등 5곳을 ESS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전환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커졌던 상황이었다. 업계에선 초기 램프업(가동률 확대) 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유럽에서 중저가 배터리 매출이 늘면서 가동률이 상승했고, 의무구매물량을 채우지 못한 고객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생산 보조금 제외 흑자전환 목표에 대한 속도 조절을 해왔다.
지난 4월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2분기 보조금 제외 흑자전환 목표를 제시했지만 지난 2분기 보조금을 제외하면 12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7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선 한발 물러섰다. 북미 생산 보조금을 제외한 ESS 수익성 확보 시점을 올 4분기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