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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형펀드 조용히 날았다

  • 2017.07.10(월) 10:00

상반기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 16.74%
인도 이어 2번째..러브펀드는 '마이너스'

올해 상반기 중국 주식형펀드가 소리 없이 날았다. 인도와 베트남, 러시아와 브라질처럼 이슈가 많아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묵묵히 제 몫을 했다는 평가다.

 

1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운용 순자산 기준 10억원 이상 중국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6.74%로 집계됐다.

 


◇ 소리 없이 강했다

 

올해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중국은 인도(19.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고 수익률인 14.4%와 비교해도 2%포인트 이상 높았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에 비해 제대로 주목받진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상하이종합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국 펀드의 성과가 좋지 않았고, 이후에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걷히지 않았던 탓이다.

 

중국 경제는 이런 우려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뜻하는 골디락스 국면을 보이고 있다. 덕분에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꾸준히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올해 상반기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펀드 중 수익률 상위 10위권엔 중국 펀드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도 펀드 2개, 글로벌 신흥국 주식 펀드와 글로벌 주식 펀드가 각각 1개였다. 반면 지난해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았던 러시아와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펀드 중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차이나그로스와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가 각각 35.10%와 32.71%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이어 KTB자산운용 중국1등주와 삼성자산운용 누버거버먼차이나가 30%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과 신한BNPP봉쥬르차이나2, 슈로더차이나그로스, KB통중국고배당 등도 2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 자금 유입도 '솔솔'

그러면서 중국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도 꾸준했다. 올해 들어 해외 주식형펀드로 순입된 자금 2조3426억원 중 5798억원이 중국 펀드였다. 

 

펀드별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차이나드래곤AShare로 19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A300증권ETF로 169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어 한화자산운용 중국본토와 삼성자산운용 CHINA2.0본토, 한국투자운용 KINDEX중국본토CSI300 등으로 각각 150억원 가량이 들어왔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 펀드는 올해 큰 이슈가 없어 자산운용사들이 특별히 상품을 홍보하거나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는데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면서 "글로벌 경기 상황과 펀드 상품에 대해 직접 알아보고 들어온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걸 뜻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달엔 중국 펀드의 성과가 다소 저조했고, 중국A주의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부담 등 우려 요인이 있지만 대기업의 실적 개선과 MSCI EM지수 편입 등 긍정적 요인도 많기 때문이다.

 

KB증권 멀티에셋전략팀은 "선진국 증시의 횡보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지면 중국 본토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소비 증대에 따른 내수성장과 인프라 개발 확대에 따른 수혜업종 등을 편입한 액티브펀드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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