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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도 27년 만에 이름 바꾼다

  • 2017.08.23(수) 16:30

동부그룹과 통일…DB금융투자 유력
10월 임시주총…이미지 쇄신 기대

동부증권이 DB금융투자로 이름을 바꾼다. 1991년 동부증권 이름을 단지 27년 만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동부그룹의 동부 상표권이 넘어가면서 이뤄졌지만 종합 금융투자회사로 이미지 변신에 나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3일 동부증권은 상호 등 정관 변경을 위해 오는 10월 13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상호는 DB금융투자가 될 전망이다.

 

이번 동부증권 사명변경은 동부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 동부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동부건설이 지난해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되면서 사명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동부란 브랜드를 사용하려면 매년 동부건설에 적지 않은 사용료를 내야 하는 만큼 브랜드 비용을 줄이고, 동부건설 등 주요 계열사 매각 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동부그룹의 새 사명이 DB그룹으로 바뀌고, 동부증권의 사명은 'DB금융투자'로 변경될 전망이다. DB금융투자의 DB는 동부의 영문자 이니셜을 그대로 가져오게 되고, 증권 대신 금융투자가 붙었다. 신한금융투자나 하나금융투자처럼 은행 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주로 쓰는 '금융투자'를 상호에 활용한 데는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투자회사를 지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차그룹 계열인 HMC투자증권이 현대차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꾸는 등 증권사들의 사명 변경은 종종 있었다. 옛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또 옛 LIG증권은 케이프로 인수된 후 케이프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다만 다른 증권사들과는 달리 동부증권의 경우 기존에 브랜드 파워가 막강한 동부란 이름을 버려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오히려 동부그룹 전반의 구조조정 기업 인상을 지우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동부증권의 경우 1982년 국민투자금융으로 설립된 후 1988년 동부투자금융으로 바꾸면서 상호에 동부란 이름이 처음 들어갔다. 이후 1991년 증권사로 전환인가를 취득한 후 동부증권으로 변경해 무려 27년 만에 이름이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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