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미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내용의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은 테슬라를 비롯해 록히드마틴, 제너럴모터스 등을 트럼프 수혜주로 꼽았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자 법인세 인하 기대에 따라 증시 전반이 상승하고 트럼프 수혜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트럼프 후보 당선은 미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귀환 소식이 전해진 6일(현지시간)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은 전날보다 1508.05(3.57%) 오른 4만3729.9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5%, 나스닥 종합지수도 2.53% 급등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기준 사상최고치이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이 가운데 신 연구원은 트럼프 시대를 맞아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일라이릴리, 중단기로는 △록히드마틴 △카니발 △제너럴모터스가 긍정적이라고 봤다.
먼저 테슬라의 경우 로보택시에 대한 실망감이 회복하면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지난달 10일 2인용 전기차 로보택시인 '사이버캅'을 소개했으나 행사 이후 테슬라 주가가 8%가량 급락한 바 있다.
신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는 친트럼프 진영의 대표 주자"라며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진영에 자금 지원을, 트럼프는 당선 후 정부효율위원회를 일론 머스크에게 맡길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보택시 상용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라며 "트럼프 당선 시 규제 완화와 로보택시 상용화, 타 신차(OE) 라이센싱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방산 수요가 늘면서 록히드마틴도 주목된다. 신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미·중 냉전에 따른 글로벌 방산 산업의 구조적 성장은 불가피하다"며 "특히 록히드마틴은 트럼프 후보 당선에 따른 지정학 갈등 확대라는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제너럴모터스도 트럼프 수혜주로 신규 편입했다. 그는 "전통 내연기관 자동차는 미국 우선주의와 제조업 부흥을 주장하는 트럼프 후보의 대표 수혜 테마"라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 축소 및 폐지에 따라 전기차 모멘텀이 둔화하면서 전통 내연기관 자동차 반사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경기·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도 장기 보유 전략이 의미 있을 것이란 평가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뿐 아니라 오픈AI 등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빅테크 업체의 GPU 확보 경쟁에 따라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또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 수요의 수혜, 카니발은 여행 수요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