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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홍기]한화에어로, 투자방향 맞지만 왜 굳이 증자로?…목표가↓

  • 2025.03.22(토) 09:30

한주간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하향 종목 리뷰
증권가 "한화에어로 투자 타당…유증은 글쎄"
인공지능 접목한 네이버·카카오 목표가 상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증권가의 혹평을 받았다. 지난주 유럽 방위비 증가에 따라 증권가 주목을 받은 지 단 일주일만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삼성증권, DS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했다. 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초개인화 상거래 플랫폼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를 출시하면서 매출이 늘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 역시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구독경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에어로, 투자 적절하지만 유증 아쉬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금 중 1조2000억원은 시설투자, 2조40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공장 설립과 해외 방산기업의 지분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방위비를 증액하며 증시에서도 방산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은 물론 증권가의 혹평을 받고 있다. 

2025년 3월 셋째주 목표주가 하향 주요목록/그래픽=비즈워치

먼저 투자 방향은 타당하다는 평가다. 서준모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현지 생산이나 현지 부품 사용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국외 공장 건립과 지분 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 등이 불가피해졌다"며 "한국산 무기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중동 국가도 무기 도입을 자국 산업 발전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돼 이번 투자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현지화와 인수합병(M&A)은 방위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꼭 가야 할 길"이라며 "이번 투자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등을 대상으로 잠재 수주를 확보하려는 조처로 목표가 명확하며, 빠르면 올해 중으로 대규모 해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유상증자에 대한 비판이 줄 이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결 영업이익 3조5000억원과 이후의 꾸준한 이익으로 투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유상증자를 자금조달 방식으로 택한 것은 아쉽다"며 "투자의견을 보류로 낮추고 현 적정 PER(주가수익비율) 20배를 유지할 만한 대단한 투자가 집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손익과 현금흐름이 최근 급격히 개선되고 있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증자를 예상한 투자자는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회사 주가가 연초 대비 121% 급등한 만큼 이번 증자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면서도 "연간 투자 목표액이 한 해 2조원을 초과하지 않기에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웃도는 회사의 이익 체력만으로 가능했을 것이란 아쉬움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AI 등에 엎은 네이버·카카오, 목표가↑

반면 증권가에서는 국민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을 적용,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남 연구원은 "네이버는 그동안 하이퍼클로바 X 개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제공 등 인공지능(AI) 관련 다양한 행보를 보여 왔는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AI 성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 12일 AI 기반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했다. 남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검색으로 이용자가 스토어에 유입되는 경우 유입 수수료 1.81%를 부과했으나 6월 2일부터는 유입 여부와 관계없이 네이버쇼핑에서 판매되는 거래액에 판매수수료가 책정된다"며 "수수료율 개편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하반기 약 16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도 네이버 플러스스토어 출시를 호재로 꼽으며 네이버를 인터넷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2025년 3월 셋째주 목표주가 상향 주요목록/그래픽=비즈워치

이지은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하다"며 목표가를 4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카카오가 앞으로 선보일 생성형 AI 서비스는 AI 검색, AI 메이트, 카나나 그리고 오픈AI와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 등 4가지"라며 "사용자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면 카카오톡 내 체류 시간, 리텐션율(계속 사용 비율) 등 사용자 지표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증가할 것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미국 메타 역시 기존 앱들의 트래픽 성장이 정체됐음에도 광고 상품에 대한 생성형 AI를 도입하면서 광고 노출 수 증가, 단가 상승, 커머스 구매 전환율 개선 등의 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가를 5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리면서 "카카오가 오픈AI와 협력하면서 향후 구독경제 부가가치 창출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시점 투자 매력도가 높다"며 "단기적 관점이 아닌 중기 이상으로 바라보며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기홍기]의 모든 콘텐츠는 투자 권유, 주식가치의 상승 또는 하락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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