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작년 9월말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이 처음으로 대거 변경됐다. 주주가치를 훼손해 지수 구성종목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기업들이 대거 편출됐다. 최근 유상증자 논란이 있었던 고려아연과 이수페타시스 등이 지수에서 빠졌다.
반대로 최근 성장세가 컸던 현대로템과 한화시스템,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방산과 전력인프라 종목 등은 주가와 이익이 크게 향상되면서 처음으로 밸류업 지수에 편입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코리아 밸류업 구성종목과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종목 정기변경을 심의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리아 밸류업에서는 방산과 전력인프라 등의 편입이 눈에 띈다. 최근 주가와 이익이 크게 향상된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등 방산종목과 LS ELECTRIC, 효성중공업, 한전기술 등 전력산업 종목을 중심으로 27개 종목이 편입됐다.
정보기술과 헬스케어 부분에서는 편출이 많았다. 이수페타시스, LX세미콘, 심텍, 해성디에스, 고려아연, 오뚜기 등 32종목이 편출됐다.
거래소는 이번 밸류업지수 구성종목 변경과 관련해 "공시기업에 심사우대를 적용했으며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특례편입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의 우려가 크고 밸류업 정책의 취지에 반하는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객관적 심사기준을 마련, 해당 기준에 해당하는 일부 종목을 편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구성종목이 변경된 코스피200에서는 동원산업, DN오토모티브, HD현대마린솔루션, HDC, 영풍, 미원에스씨, 한국카본, 지역난방공사 등 8개 종목이 지수에 편입됐다.
일진하이솔루스, 한세실업, 두산퓨얼셀, LX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PI첨단소재, 삼아알미늄, 코스모신소재는 코스피200에서 편출됐다.
코스닥150에서는 동성화인텍, 하이젠알앤엠, 성광밴드, 한국기업평가, 태성, 제우스, 쏠리드, 필옵틱스, 위메이드맥스 등 9개 종목이 편입됐고, 모트렉스, 다윈시스, 제이오, 더블유씨피, 윤성에프앤씨, KG이니시스, 네패스, 티이엠씨, 지씨셀 등 9개종목이 빠졌다.
KRX300에서도 영풍, 태광산업 등 26종목이 편입됐고, 삼아알미늄, 대한유화 등 27종목이 편출됐다.
이번 정기변경 후 코스피200은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92%를 차지하고, 코스닥150은 전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KRX300의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약 92.7%다.
한편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에 파생전략을 가미한 연계지수도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TP 상품화는 오는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