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지난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6000선 아래에서는 바닥을 확인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면 국내 증시도 추가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4일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주식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기록했지만 코스피 6000포인트 이하는 락바텀임을 재차 확인했다"며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발행 계획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추가 안정화를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봤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변수는 클라우드 매출액 증가율인데 빅테크들의 실적 컨퍼런스 기간을 통해 클라우드 매출의 견조함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 및 중국 AI의 공격 등에 대한 상쇄 효과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요인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레버리지 펀드의 강제 청산과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로 관련 상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실적 전망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기공급계약(LTA) 조건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더라도 두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최소 이익 기준 3~4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2027년 이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지배주주순이익이 각각 최소 250조원과 400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흐름이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반도체 업종의 경기 변동성을 고려하더라도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3~4년 안에 현재 시가총액에 해당하는 이익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보다 반도체 업황의 이익 수준은 높고 하락기의 기간은 짧아졌다"며 "그럼에도 주가는 반도체 업황의 하단 상황을 선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변수로 꼽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이지만 실질금리와 기간 프리미엄이 오르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한 상태다. 미국 금리가 더 오르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5일 미국 국채발행계획(QRA)에서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장기채 발행보다는 단기채 발행 확대 계획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안정될 경우 주식시장은 추가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