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처음으로 문을 연 애프터마켓이 전체 증시 거래량의 7% 이상을 점유하면서 투자수요를 확인했다. 하지만 개별 종목별로는 유동성 부족에 따른 주가 급등락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변동성 위험도 커졌다. 주가급변에 따라 가격안정을 위해 일시적으로 단일가로만 체결하도록 하는 변동성완화장치(VI)는 애프터마켓 시행 이전보다 24배 이상 급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 전체 거래량은 9억7291만주, 거래대금은 27조625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애프터마켓 거래량은 7224만주, 거래대금은 1조8177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7.43%, 6.58%를 차지했다.
개장 첫날 1조8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거래되면서 일정 부분 투자수요를 확인했지만, 문제는 변동성이었다.
기존에 10분 단위로 체결되던 '시간외 단일가' 제도가 폐지되고, 정규장과 같은 실시간 접속매매제도가 도입됐음에도 정규장에 비해 얇은 호가층과 유동성 부족이 주가를 널뛰게 했다. 애프터마켓에서도 정규장과 마찬가지로 전일종가기준 ±30%까지 가격제한폭을 허용하면서 가격변동폭도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가격 급등락을 방지하기 위해 애프터마켓의 변동성 완화장치(VI)도 정규장과 동일하게 적용했고, 이에 따라 VI발동 횟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14일 하루동안 VI는 2037회나 발동했다. 그 중 80%인 1637회가 애프터마켓에서 발동했다. 애프터마켓 개장 중 직전가 대비 3% 또는 6% 이탈시 2분간 호가접수 후 단일가로 체결하는 동적VI가 1065회(65%), 직전단일가 대비 10% 이탈시 작동하는 정적VI가 572회(35%) 발동했다.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11일 하루동안 전체 VI발동이 411회에 그쳤고, 같은 날 오후 4시~6시 사이 시간외단일가 매매시간 동안에는 VI발동이 68회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오후 4시 이후로만 비교하면 VI 발동횟수는 24배로 불어난 상황이다.
애프터마켓 VI발동은 코스닥 종목에서 특히 많았다. 전체의 79.3%인 1298회가 코스닥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20.7%인 339회가 코스피에서 발동됐다.
한편 이날 오전 프리마켓에서는 일부 증권사의 최선주문집행(SOR) 관련 주문처리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일부 매수·매도 주문 체결의 조회가 지연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공지를 통해 "SOR 시스템 점검으로 SOR주문시 한국거래소(KRX)나 넥스트레이드(NXT)로 직접 주문전송되고 있다"고 안내했고, 삼성증권은 "SOR 장애로 인해 취소주문처리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KRX 시장으로 전환처리했다"고 공지했다.
SOR주문 처리 오류는 8시50분까지 지속되다 정규장 들어서 해결됐다. 이후 애프터마켓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됐지만,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