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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도 발행어음 진입..."모험자본 공급 최선 다할 것"

  • 2026.09.23(수) 16:17

금융위, 23일 메리츠증권 단기금융업 인가안 의결
삼성증권 이어 이달 두 번째 인가…사업자 9곳으로

메리츠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 신청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삼성증권이 이달 9일 인가를 받은 뒤 2주 만에 메리츠증권까지 합류하면서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는 9곳으로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제16차 정례회의에서 메리츠증권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하고 단기금융업무 인가안을 의결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상품이다. 이를 취급하려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도 받아야 한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두 절차를 마치면서 어음의 발행과 할인·매매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자기자본 요건은 넉넉하게 충족했다. 신청 직전 연도인 2024년 말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6조3000억원으로 지정 기준인 4조원을 웃돌았다. 올해 6월 말에는 8조349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7월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을 포함해 키움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삼성증권 등 5곳이었다.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이 먼저 인가를 받았다. 삼성증권도 이달 9일 8번째 사업자로 합류하면서 메리츠증권만 심사를 남겨두고 있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4월 삼성증권과 함께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시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한 수사와 금융감독원의 거점점포 검사를 심사 변수로 꼽았다.

이화전기 사건은 메리츠증권이 2023년 이화그룹 계열사 주식의 거래정지 직전 이화전기 주식을 매도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거래정지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수사하며 그해 11월 메리츠증권 본점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금융위는 이달 9일 수사·검사 경과를 보고받고 인가 심사를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6일 증선위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최종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삼성증권에 이은 9번째 사업자다.

한편 발행어음 시장의 조달 규모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분기 당시 사업자였던 7개 종투사의 발행어음 조달액은 5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1%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기존 사업자들과 고객 자금 유치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새로 확보한 조달 수단을 기업금융에 활용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IB 역량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기업과 성장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정적 자금조달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테일 고객에게는 양질의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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