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주식 거래 감소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데다 증시와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 부진이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훈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7% 감소한 36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7%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약 19% 증가한 규모다.
실적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거래대금 감소를 꼽았다. 3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전분기보다 41.7% 감소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30.7% 줄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3분기 위탁매매(주식 매매 중개 수수료) 수수료 손익은 전분기보다 26.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관리(WM) 부문 역시 상반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던 목표전환형 랩·펀드의 판매가 둔화하면서 손익이 25.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트레이딩(증권사가 금융상품 직접 운용하는 사업) 부문은 주가 연계 운용손익 부진에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채권평가손실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트레이딩 및 기타 손익은 전분기보다 38.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IB부문은 3분기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IB(기업금융) 부문은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등 주요 IPO 딜 수수료에 힘입어 타 부문 대비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B는 기업의 자금 조달이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증권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4만6000원을 유지했다. 단기 실적 둔화에도 신규 사업과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9월 발행어음(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상품) 사업 인가를 획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개인투자자 영업망을 바탕으로 발행어음 수신 규모를 빠르게 늘려 2027년에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사업인 패밀리오피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 총자산은 지난 9월 55조원으로 지난해 30조원보다 약 83%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자산관리 부문의 핵심 사업인 패밀리오피스도 가파르게 성장하며 9월 총자산 55조원을 달성했다"며 "향후 동사 자산관리 부문의 고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