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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사태, 외국인 초단타 관리 실패" 지적...이억원 "위법 엄정 대응"

  • 2026.10.08(목) 13:37

국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문제와 HFT 연관 지적
김현정 "외국계 HFT 업체에 종가 리밸런싱이 먹잇감"
이억원 "상시 모니터링, 위법 행위 발견시 즉시 대응"
거래소 공적기능 분리 요구에 이억원 "외국사례 참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피해가 커진 데에는 한국거래소의 초단타 알고리즘 매매(HFT) 관리 실패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HFT와 관련된 위법행위를 찾으면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HFT는 컴퓨터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1초에 수천 건에서 수만 건에 이르는 주문을 초고속으로 체결하면서 미세한 매수-매도 가격 차이를 통해 차익거래를 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방송 캡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문제의 핵심은 한국거래소의 HFT 관리 실패라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더욱 엄격하게 봐서 위법행위를 발견할 경우 즉시 대응하겠다"고 대답했다. 

김현정 의원은 "외국계 HFT 업체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종가 리밸런싱은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장 마감 때 리밸런싱을 위해 기계적 매도를 해야 하는데 HFT 업체들이 이 전략을 활용해 손쉽게 차익을 내는 것을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기초자산인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주가의 하루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이 과정에서 목표 배율 유지를 위해 현물이나 선물 등을 장 마감 시점에 매일 사고파는 것을 리밸런싱이라고 부른다.

김 의원은 HFT 업체들이 이런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리밸런싱을 이용해 대량 매도나 반복적인 주문 취소로 주가를 떨어뜨린 뒤 나온 매물을 싸게 사는 방식으로 차익을 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는 명백하게 자본시장법상 시세 조종·교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HFT 원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5월 2700조원이었는데,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5월27일 상장한 이후인 6~8월에는 4200조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서킷브레이커가 3번, 사이드카가 11번 발동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한국거래소가 수익을 생각해 외국계 ETF 업체를 전략적으로 우대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거래소가 감시 대상인 외국계 HFT 회사를 자문위원으로 모시고 있다"며 "불법에 눈을 감는 거래소의 행태를 좌시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런 일은 공적 기능과 수익성이 공존하는 거래소의 지배구조 때문에 발생한다"며 "거래소의 공적 기능을 떼어내 별도 독립기구를 만드는 대안을 만들고 리밸런싱 연계 거래도 전수조사해 시세조종에 가담한 곳을 제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HFT 관련 불공정거래 발생은 거래소에서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거래소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가져가고 공적 기능과 수익을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장단점이 있는 만큼 다른 나라 사례를 참고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와관련,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대한 증인 추가 채택 여부를 논의해달라고 여·야 간사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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